KB손보 블랑코 대행 "경기장에 영향받지 않은 선수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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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윤기자

    임시 안방 첫 경기서 완승…"홈 팬, 긍정적인 에너지 불어넣어"

    마틴 블랑코 감독
    마틴 블랑코 감독

    마틴 블랑코 KB손해보험 감독이 22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배구 한국전력과 방문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 중 활짝 웃고 있다. 2024.12.22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의정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임시 안방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완승한 마틴 블랑코 KB손해보험 감독대행은 "경기 장소에 영향받지 않고 꾸준한 경기력을 펼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블랑코 대행은 22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배구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긴 뒤 "그동안 선수들에게 경기장 환경에 영향을 받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며 "선수들은 우리 플레이에 집중했고, 그 결과가 경기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만난 홈 팬들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셨다"면서 "앞으로도 매 경기 플레이에만 집중하며 순위 싸움을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홈 경기장인 의정부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폐쇄되는 악재를 겪었다.

    다른 지역 체육관을 돌아다니며 셋방살이하던 KB손해보험은 우여곡절 끝에 경민대 체육관을 임시 홈 경기장으로 조성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이날 열린 한국전력전에선 수준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손쉽게 승점 3을 챙겼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은 특히 조직력에서 강점을 보였다.

    한국전력 주포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을 꽁꽁 묶은 미들 블로커들의 활약이 빛났다.

    블랑코 대행은 "중앙 블로킹은 철저하게 분석해서 준비했던 플레이"라며 "마테우스는 최근 팀에 합류한 탓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의 권영민 감독은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안 풀렸다"며 "특히 마테우스는 세터 야마토 나카노(등록명 야마토)와 훈련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팀 전력을 정상화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훈련하면서 경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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