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분 야구 새 책임자' 니무라 두산 2군 총괄 "육성은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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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재능 최대치로 뽑아낼 수 있게 도울 것"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2군 총괄코치로 영입한 일본인 지도자 니무라 도오루 코치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일본인 지도자 니무라 도오루 2군 총괄코치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화수분 야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연다.
25년 넘게 일본프로야구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니무라 2군 총괄코치도 기대에 찬 표정으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니무라 총괄코치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창단 기념식에서 두산 선수단과 만나 인사했다.
창단 기념식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니무라 총괄코치는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선수단과 만나 기쁘다"고 웃었다.
두산은 이정훈 전 감독이 떠나 공석이 된 퓨처스(2군)팀 사령탑 자리를 니무라 총괄코치에게 맡겼다.
공식 직함이 퓨처스팀 감독은 아니지만, 총괄코치로 퓨처스팀을 이끈다.
니무라 총괄코치는 1984년부터 1997년까지 주니치 드래건스와 지바 롯데 머린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입단 초기에는 투수로 뛰어 1군에서 단 1경기만 등판했고, 내야수로 전향해 1천68경기에 출전했다.
타격 성적은 타율 0.273(3천1타수 820안타), 67홈런, 344타점이다.
1998년 주니치에서 지도자로 새 출발 한 그는 주니치,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1군 수석코치와 2군 감독 등을 역임했다.
두산은 "니무라 총괄코치가 타격, 투수, 수비, 주루 등 배터리를 제외한 모든 파트 코치로 일한 이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니무라 총괄코치는 "대학 시절, 프로 초반까지는 투수로 뛴 적이 있고 이후 야수로 뛰어 여러 분야 코치로 일할 수 있었다"며 "유명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2013년 라쿠텐에서 코치로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 때 이루지 못한 걸, 코치 때 이뤄서 가르치는 재미를 잘 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2군 총괄코치로 영입한 일본인 지도자 니무라 도오루 코치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두산은 2000년대 초반 내부 육성으로 꾸준히 새 얼굴을 발굴하는 '화수분 야구'를 펼쳤다.
최근에도 투수 쪽에서는 자체 육성에 성공했지만, 야수진 성장은 더뎠다.
두산은 일본에서 오랜 시간 경력을 쌓은 니무라 총괄코치를 영입해 육성을 맡기기로 했다.
니무라 총괄코치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 땀 흘리는 걸 기대하며 두산에 왔다"며 "나도 계속 육성에 관해 공부하고 있다. 열심히 공부해서 1군에서 2군으로 온 선수를 다시 1군으로 올려보내고, 2군에서 어려움을 겪는 유망주를 잘 키워내고 싶다. 육성은 어려운 일이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두산은 니무라 총괄코치가 젊은 지도자들의 멘토 역할도 하길 바란다.
니무라 총괄코치는 "당연히 선수 육성이 먼저"라고 말하면서도 "코치의 역할도 중요하다. 젊은 코치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 코치들에게는 부상이 선수들의 미래에 방해가 되지 않게 신경 써야 한다는 조언을 먼저 하겠다"고 밝혔다.
2군 캠프가 시작되면 니무라 총괄코치는 두산 유망주들을 세밀하게 관찰할 생각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정도의 재능을 갖춘 선수, 한국 대표팀에 뽑힐 자질이 있는 선수, 1군에 올라갈 수 있는 선수 등 선수마다 재능의 크기는 다르다"며 "해당 선수가 재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게, 코치,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한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선수들을 향해서는 "오타니 쇼헤이, 다나카 마사히로 등 최고 수준의 선수는 재능도 뛰어났지만, 어떤 역경에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