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로젠버그 "8회, 9회까지 던지고 싶어…팀에 요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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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초려' 끝에 KBO리그 입성한 키움 '유일한' 외국인 투수

    "내 레퍼토리, 타자들 본 적 없을 것…신뢰받는 게 성공의 발판"

    미국에서 활약할 당시의 케니 로젠버그
    미국에서 활약할 당시의 케니 로젠버그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유지호 이대호 기자 = 팀당 외국인 선수 3명 자리를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채우는 게 거의 공식처럼 굳어진 KBO리그에서 왼손 투수 케니 로젠버그(29)는 유일한 '팀에 나 홀로 외국인 투수'다.

    허약한 공격력으로 2024시즌 KBO리그 최하위에 그쳤던 키움 히어로즈는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데니스 외야수 두 명과 계약했다.

    그리고 2024시즌 '10승 듀오'로 활약한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 wiz)와 계약을 포기하고 로젠버그와 계약했다.

    로젠버그에 대한 키움 구단의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로젠버그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키움 구단이 2022년 후반기에 처음 영입 의사를 밝혔다고 공개했다.

    2023년에는 두 차례 영입 제의가 들어왔지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속팀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거부로 이적하지 못했다.

    로젠버그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키움 구단의 네 번째 제의를 받고서 에인절스 구단 고위층을 찾아가 "팀이 젊은 선발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건 이해한다. 해외(한국)로 나갈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2022년 빅리그에서 처음 데뷔한 로젠버그는 빅리그 마운드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 전형적인 'AAAA'(트리플A 수준보다는 높고, MLB 주전으로 뛰기에는 부족한) 선수였다.

    2024년 그는 빅리그에서 7경기에 24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6.00만 남겼고 대부분의 시간을 트리플A에서 보냈다.

    트리플A에서는 풀타임 선발로 뛰면서 21경기 9승 7패, 115⅓ 투구이닝, 평균자책점 4.21을 찍었다.

    결국 에인절스를 떠나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된 로젠버그는 "키움이 내게 기대하는 건 5∼6일마다 마운드에 올라가는 모습일 것이다. 그것이 가장 매력적인 점"이라고 강조했다.

    전력 재구축에 한창인 키움은 로젠버그를 에이스로 삼고 최근 드래프트 상위 순번으로 뽑은 젊은 투수들에게 최대한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한다.

    로젠버그는 젊은 선수에게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면서 "올해로 프로에서 10번째 시즌이다. 무엇보다 팀 동료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언어의 장벽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처음에는 먼저 다가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해했다.

    "저는 주변 사람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고 싶고, 이를 위해서는 신뢰를 얻어야 한다. 스프링캠프에서 던지고 나면 많은 사람이 제게 질문할 것으로 생각한다. 저는 항상 해왔던 것처럼 솔선수범해 얼마나 야구에 진지한지 보여주려고 한다"는 것이 로젠버그의 목표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케니 로젠버그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케니 로젠버그

    [촬영 유지호]

    키움 구단에 요청해 KBO리그 영상을 보면서 예습 중인 로젠버그는 KBO리그가 MLB와 비교하면 훨씬 콘택트에 집중하는 성향이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MLB는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대부분 홈런을 칠 수 있다. 그렇지만 KBO는 6번부터 9번 타자까지 타격 접근 방식이 중심 타선과 크게 다르다"고 짚었다.

    하위 타선은 출루에 집중해 중심 타선에 해결을 기대하는 야구 스타일이 과거 자신이 뛰었던 미국 대학야구리그와 비슷하다고 본 로젠버그는 "난 구위가 압도적인 투수는 아니지만, (KBO리그가) 제 야구 스타일과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던지는 투구 레퍼토리는 많은 타자가 본 적 없을 것이다. 타자들이 익숙한 방식으로 던지지 않을 것이며, 재미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로젠버그는 속구와 커브,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4개 구종을 던진다.

    KBO리그에서 더 추가할 공은 없다고 말한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과 피치 클록을 모두 경험해서 KBO리그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젠버그의 KBO리그 첫 시즌 목표는 '숫자'가 아닌 '태도'다.

    그는 "무엇보다 훌륭한 팀원이 돼서 동료들과 코치, 통역사, 구단 직원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고 싶다. 그러면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구단이 요청한다면 더 많이 던지고 싶다는 의욕도 보였다.

    로젠버그는 "미국에서는 (선발 투수의) 투구 수가 적다. 한국에서는 투구 간격이 짧아도 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기꺼이 공을 잡겠다. (선발로 던지다가) 8회와 9회까지 맡아달라고 하면 거절하지 않겠다. 오히려 더 많이 던지게 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는 언제 어디서든 일관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로젠버그는 "경기 성적이 어떻든, 클럽하우스에서 일관성을 유지하고 싶다. 이러한 점들만 잘 지킨다면 나머지는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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