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반기까지 골든글러브 기상도…3루·유격수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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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부상으로 자리 비운 3루서 문보경-송성문 두각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2025시즌 하반기 일정이 18일 시작된다.
지난 10일로 전반기 일정을 끝낸 프로야구 2025시즌은 원래 17일부터 하반기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전국에 내린 비로 17일 경기가 모두 취소되면서 18일로 하반기 시작일이 미뤄졌다.
전반기까지 포지션별 선수들의 활약상을 따져보면 올해 연말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3루와 유격수 부문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시즌에는 12월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유격수와 포수 부문 수상자를 점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았다.
올해는 특히 3루수 부문이 끝까지 가봐야 수상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루수 부문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미디어 투표 288표 중 280표를 쓸어 담아 득표율 97.2%의 압도적인 지지로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97.2%는 2024시즌 골든글러브 투표 대상 선수 중 득표율 1위였을 정도로 작년에는 3루수가 가장 경쟁이 싱거웠던 자리였다.
그러나 올해는 김도영이 부상 때문에 전반기에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가운데 문보경(LG 트윈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패트릭 위즈덤(KIA) 등이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문보경은 86경기에서 타율 0.287, 홈런 14개, 63타점을 기록했고, 송성문은 91경기에 나와 타율 0.287, 홈런 14개, 51타점의 성적을 냈다.
위즈덤의 경우 68경기에 출전, 타율 0.266, 홈런 20개, 51타점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문보경이 3.52로 리그 타자 전체 3위, 송성문이 3.30으로 4위다. 위즈덤은 3.11로 6위에 올라 있다.
다만 위즈덤은 6월부터 3루로 주로 출전했고, 그전에는 1루수가 본업이었던 점이 변수다.
문보경도 오스틴 딘이 부상으로 빠진 7월 초부터 선발 1루수로 나오는 경우가 늘었다.
KBO 규정에는 포수와 야수의 경우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 곱하기 5) 이상 수비로 나서야 골든글러브 후보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작년 격전지였던 유격수 부문은 올해도 경쟁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수상자 박찬호(KIA)가 타율 0.288, 홈런 3개, 25타점을 기록 중이고 올해 처음 올스타에 뽑힌 전민재(롯데 자이언츠)도 타율 0.304, 홈런 3개, 25타점의 성적을 내고 있다.
오지환(LG)이 다소 부진하지만 박성한(SSG 랜더스)이 타율 0.260, 홈런 5개, 28타점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차세대 유격수'로 꼽히는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김주원(NC 다이노스)도 호시탐탐 리그 '톱 유격수' 자리를 넘본다.
이재현은 타율 0.241로 낮지만 홈런 9개, 42타점의 펀치력이 돋보이고, 김주원은 타율 0.259, 홈런 5개, 29타점을 전반기에 기록했다.
투수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의 질주를 막을 선수가 아직은 보이지 않고, 2011년부터 강민호(삼성)와 양의지(두산 베어스)만 수상한 포수 부문에서는 올해 박동원(LG)이 WAR 3.12로 타자 전체 5위, 포수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