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컵대회에 외국인 선수 못 뛴다…FIVB '출전 불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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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레오-바야르사이한 OK와 개막전서 긴급 제외
FIVB, 컵대회 출전 시 정규리그 때 ITC 발급 안 할 수 있다고 경고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2025-2026시즌 V리그의 전초전인 2025 여수·NH농협컵에 외국인 거포들이 뛸 수 없게 됐다.
13일 한국배구연맹(KOVO)과 남녀부 구단들에 따르면 국제배구연맹(FIVB)이 배구연맹에 메일을 보내 외국인 선수 참가 '불허' 입장을 밝힘에 따라 외국인 거포 없이 컵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FIVB는 만약 외국인 선수 출전을 강행할 경우에는 10월 중순 개막하는 2025-2026시즌 V리그 때도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하지 않을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남자부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현대캐피탈은 '쿠바 특급'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몽골 출신의 아시아쿼터 아포짓 스파이커 바야르사이한을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현대캐피탈은 토종 거포 허수봉과 신호진이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한 2025 FIVB 세계선수권에 한국 대표로 참가 중이어서 레오와 바야르사이한을 좌우 쌍포로 가동할 계획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허수봉과 신호진 선수가 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이어서 레오와 바야르사이한을 주축으로 팀을 구성했지만, 대회 직전 이런 상황이 생겨 당황스럽다"면서 "레오와 바야르사이한 선수 모두 출전시키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 역시 불가리아 국가대표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디미타르 디미트로프와 호주 출신의 아시아쿼터 선수 트렌트 오데이 듀오를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배구연맹은 앞서 세계선수권 종료 후 3주 휴식기 안에는 대회를 치를 수 없다는 규정에도 10월 18일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간 V리그 개막전을 잡아놨다가 FIVB의 권고로 내년 3월 19일로 급하게 변경했다.
설상가상으로 FIVB는 이번 컵대회도 세계선수권 기간 개최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징계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배구연맹은 컵대회가 정규리그가 아닌 이벤트 대회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