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 등 상무 전역 예정 9명, 전국체전서 '유종의 미'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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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제대 앞두고 3년 연속 우승 도전…전역 후 V리그 복귀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제106회 부산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하는 '불사조 9명'이 대회 3연패 도전에 나선다.
박삼용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동서대 민석스포프츠센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배구 남자일반부 경기에 출전한다.
작년 4월 29일 상무에 입대했던 9명의 프로팀 소속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전국대회다.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원소속팀 대한항공)과 아웃사이드 히터 홍동선, 세터 김명관(이상 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홍상혁, 세터 신승훈(이상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 정성규(우리카드), 리베로 장지원(한국전력), 미들 블로커 양희준, 박찬웅(이상 삼성화재) 등 9명은 28일 제대한다.
이들은 전역을 앞둔 고별 무대에서 대회 3연패 위업을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남자 실업팀 최강인 상무는 2022년 울산 전국체전 때 우승을 화성시청에 내줬지만, 2023년 전남 전국체전과 작년 경남 전국체전에선 정상에 오르며 2연패를 이뤘다.
임동혁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로 지난 6월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에 이어 지난 달 세계선수권에 잇달아 출전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와 예선 2차전(1-3 패배)에선 15점을 사냥하며 한국이 한 세트를 따내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허리가 살짝 삐끗했던 임동혁은 많이 좋아져 상무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무대인 전국체전에서 우승에 앞장선다는 각오다.
또 AVC 네이션스컵 때 부상 중인 임성진(KB손해보험) 대체 선수로 대표팀에 발탁됐던 홍동선도 공격을 이끈다.
중앙을 책임지는 양희준과 코트의 사령관 듀오인 신승훈, 김명관, 수비의 든든한 보루인 장지원도 대회 3연패 도전에 힘을 보탠다.
다만 발목이 좋지 않은 미들 블로커 박찬웅은 결장할 전망이고, 리시브에서 다소 약점을 보이는 홍상혁은 왼쪽 날개로 교체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경남 대표로 나서는 상무는 20일 전북도배구협회-비오신코리아(광주) 승자와 첫 경기를 벌이고 21일 준결승에 이어 22일 결승이 예정돼 있다.
박삼용 상무 감독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이길지 질지 승패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전역을 앞둔 선수들인 만큼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으로 잘 마무리해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상무 9총사'는 22일 결승을 마치고 24일부터 짧은 휴가를 다녀온 뒤 28일 전역 신고식을 갖고 소속팀으로 복귀해 이달 중순 개막하는 프로배구 2025-2026시즌 V리그 출격을 준비한다.
한편 상무는 이들 선수의 전역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내년 4월 선발을 목표로 10명을 보강할 계획이다.
아포짓 스파이커 1명, 세터·리베로·미들 블로커 각 2명, 아웃사이드 히터 3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였던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과 미들 블로커 이상현(우리카드), 아포짓 스파이커 김준호(대한항공) 등 1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감독은 "작년보다 한 명 많은 10명을 뽑을 예정이어서 새로운 선수들이 전역자들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