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울산, 고베에 0-1 패배…ACLE 3경기 무패 행진 마감
작성자 정보
- 먹튀잡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 조회
- 목록
본문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에서 강등권 추락 방어에 도전하는 울산 HD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3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하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울산은 5일 일본 고베 노에비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일본 비셀 고베에 0-1로 패했다.
ACLE 첫 패배를 떠안은 울산은 이 대회 4경기에서 2승 1무 1패(승점 7)을 기록,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권역 선두 자리를 고베에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앞서 9월 17일 홈 1차전에서 청두 룽청(중국)을 2-1로 꺾은 울산은 지난달 1일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원정 2차전에서 1-1로 비겼고, 21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홈 3차전에서는 1-0으로 이겼다.
ACLE에선 동·서아시아 권역으로 12개 팀씩 나눠 홈·원정 4경기씩 리그 스테이지 총 8경기를 치러 각 권역 상위 8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2022∼2024년 K리그1 3연속 우승을 달성한 울산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부진이 이어지며 김판곤, 신태용 전 감독과 연이어 결별, 18일 광주FC와의 리그 경기부터는 노상래 유스 디렉터가 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18일 광주전에서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의 부진을 가까스로 끊은 울산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으나, 이후 대구전에서 1-1로 비기고, 안양전에서는 1-3으로 패하며 다시 주춤했다.
오는 9일 수원FC와의 벼랑 끝 파이널B 36라운드 홈 경기를 앞둔 울산은 이날도 패배로 아쉬움을 남기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K리그 1부 잔류를 위한 막바지 싸움이 한창인 만큼, 울산은 이날 경기에서 말컹, 이동경, 이청용 등 주전 자원들을 벤치에 두고 허율과 라카바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시작부터 아슬아슬했다.
고베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거세게 압박했으며, 울산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수비에 몰렸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던 고베는 후반 13분 결국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구와사키 유야가 내준 패스를 브라질 출신 공격수 장 패트릭이 빈 곳으로 터치한 뒤 몸을 돌려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선제골을 내주자 곧바로 백인우 대신 '베테랑' 이청용을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청용은 투입된 지 5분 만에 왼쪽 측면 돌파로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최석현에게 슈팅 기회를 제공하는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경기를 바꿀 만큼의 결정적인 상황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20분 허율과 이진현을 빼고 말컹과 이동경을 투입하며 만회 골을 노렸지만, 상대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하며 결국 경기는 패배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