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원태인 다년계약에 올인…"이젠 FA 시장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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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 단장 "원태인 만나 원하는 조건 들을 것…본격 추진"
샐러리캡 근접한 선수단 몸값…삼성 '진짜 스토브리그' 이제 시작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시상식인 2025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어워드에서 베터리 상을 받은 삼성 강민호와 원태인이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12.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주전 포수 강민호와 계약을 마무리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빠진다.
대신 경쟁균형세(샐러리캡) 상한액까지 남은 금액을 에이스 원태인과 다년 계약에 쏟아부을 망이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제 FA 시장은 관망할 것"이라며 "원태인과 다년 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선수 측과 만나 원하는 조건을 듣겠다"며 "정해진 기한 없이 빨리 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지난 달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주고 베테랑 포수 박세혁을 트레이드 영입했고,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던 베테랑 최형우와 FA 계약해 타선의 무게감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내부 FA 김태훈, 우완 투수 이승현과 계약을 마무리한 뒤 28일 내부 FA 주전 포수 강민호와 계약기간 2년 20억원에 도장 찍었다.
전력 이탈이 없는 만족할 만한 결과다.
다만 샐러리캡이 문제다.
삼성은 올해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 132억700만원을 기록해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랐다.
샐러리캡 상한액(137억1천165만원)과는 고작 5억465만원 차이다.
여기에 모든 내부 FA 선수들은 붙잡고 외부 FA도 영입했다.
그러나 삼성은 원태인과 다년 계약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종열 단장은 "오승환, 박병호 등 고액 연봉 선수들이 은퇴하면서 샐러리캡 상한액에 여유가 생겼다"며 "원태인과 다년 계약 추진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내년부터 KBO리그 샐러리캡 상한액이 증액되고 연간 지출 총액이 줄어드는 만큼 '실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파악한다.
단순 계산으로 원태인에게만 연평균 20억∼30억원 수준의 몸값을 지불할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원태인을 꼭 잡겠다는 입장이다.
원태인은 2019년부터 삼성 선발 마운드를 지켜온 상징적인 선수다.
데뷔 후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100이닝 이상을 책임졌고, 2025시즌에도 27경기에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를 던지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만약 삼성이 다년계약에 실패하면 원태인은 2026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다.
원태인은 해외 진출도 꿈꾸고 있어서 계약 경쟁 구도는 복잡해질 전망이다.
만약 프랜차이즈 스타 원태인이 타팀으로 이적할 경우 삼성은 팀 전력은 물론 여론 측면에서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어찌 보면 삼성의 진정한 스토브리그는 이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