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3위 싸움' 불붙었다…후반기 시작부터 대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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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 후반기 첫 경기서 현대캐피탈 잡고 3위로 도약

    여자부 GS칼텍스, 2위 흥국생명 꺾고 봄배구 진출 희망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2025-2026시즌 V리그가 후반기 초반부터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3위 싸움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남녀부 모두 구단별로 약 열흘간 올스타 휴식기로 재충전하고 나선 후반기에 총력전을 펼치며 봄배구 희망 살리기에 나선 것.

    남자부는 한국전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전력은 29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선두 현대캐피탈과 후반기 첫 경기에서 먼저 1, 2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극적인 3-2 역전승을 낚았다.

    한국전력은 승점 2를 추가하면서 승점 40을 기록, KB손해보험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정규리그 3위 팀과 4위 팀 간 승점 차가 3 이내일 때 성사되는 준플레이오프가 열릴 가능성이 작지 않다.

    지난 2024-2025시즌까지 최근 다섯 시즌 중 네 차례로 준플레이오프가 개최됐을 정도로 중상위권 경쟁이 뜨거웠다.

    한국전력은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하는 '캐나다산 폭격기' 쉐론 베논 에번스(등록명 베논)가 경기당 평균 24.5점을 사냥하며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스파이크하는 한국전력의 베논(오른쪽)
    스파이크하는 한국전력의 베논(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논은 현대캐피탈과 대결에서도 양 팀 최다인 26득점에 공격 성공률 48.9%로 22점을 뽑은 상대팀 외국인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1위 현대캐피탈(승점 48), 2위 대한항공(승점 45)과 격차도 크지 않아 내심 선두권 진입도 노려볼 심산이다.

    반면 한국전력에 3위를 내준 KB손해보험은 외국인 거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꾸준하게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만, 지난 9일 개인사를 이유로 모국인 바레인으로 출국한 아시아 쿼터 선수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이 복귀하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다.

    KB손해보험의 아시아 쿼터 선수 야쿱(오른쪽)
    KB손해보험의 아시아 쿼터 선수 야쿱(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B손해보험은 나경복과 임성진, 홍상혁, 윤서진 등 토종 공격수들이 잘해주고 있어 조금 더 야쿱을 기다려본다는 계획이다.

    또 KB손보를 승점 3차로 바짝 뒤쫓는 5위 OK저축은행(승점 36)도 봄배구 진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주포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드미트로프)의 경기력이 기복을 보이고 차지환에게 서브를 넣을 때 불안 증세를 보이는 입스(Yips)가 찾아온 게 악재지만, 베테랑 전광인이 변함없는 활약을 해주고 있다.

    여자부에선 5위 GS칼텍스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득점 후 기뻐하는 GS칼텍스 선수들
    득점 후 기뻐하는 GS칼텍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S칼텍스는 29일 열린 2위 흥국생명과 홈경기에서 38점을 폭발한 '쿠바 특급'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맹활약을 앞세워 3-2 역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4위 IBK기업은행(승점 36)에 승점 1차로 따라붙었고, 3위 현대건설(승점 42)과 간격도 승점 7차로 좁혔다.

    매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을 정도의 혼전 분위기다.

    특히 GS칼텍스는 왼쪽 날개 공격수인 유서연과 권민지가 흥국생명전에서 각각 16득점과 15득점을 기록하면서 공격력이 살아난 게 반갑다.

    GS칼텍스는 다음 달 2일 IBK기업은행과 4위를 건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인다.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 모두 3위 현대건설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후반기 초반부터 남녀부 상위권 순위 경쟁이 재점화된 가운데 어떤 팀이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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