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구에 '충격패' 안긴 아밋, KB손보 아시아쿼터로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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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예선서 24득점으로 한국에 2-3 패배 안겨
야쿱 대체 선수로 합류…나경복·임성진 포진 왼쪽 날개 담당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2025-2026시즌 V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고심 끝에 영입한 선수는 인도 국가대표 경력의 아밋 굴리아(28·등록명 아밋)였다.
아밋은 키 195㎝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KB손해보험의 왼쪽 날개진에서 나경복, 임성진, 홍상혁, 윤서진과 함께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아밋은 KB손해보험이 우여곡절 끝에 선택한 아시아 쿼터 선수다.
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던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지난 9일 모국인 바레인으로 떠난 후 귀국하지 않자 계약 해지 후 대체 선수로 영입한 것.
KB손보는 야쿱과 계약을 이어가기 위해 한 달 가까이 기다리다가 3명의 후보를 검토한 끝에 아밋을 낙점했다.
아밋은 한국 배구와 '악연'이 있는 선수다.
2023년 9월 20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예선 1차전에서 한국에 굴욕적인 2-3(27-25 27-29 22-25 25-20 15-17) 역전패를 안긴 인도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였던 것.
아밋은 당시 24점을 뽑으며 인도가 2012년 베트남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이후 11년 만에 한국을 꺾는 데 앞장섰다.
임도헌 삼성화재 단장이 사령탑을 맡았던 우리나라는 아밋과 한솥밥을 먹게 될 나경복이 양팀 최다인 31점을 뽑고,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22득점으로 분전했음에도 블로킹 수에서 6-12로 밀리며 풀세트 접전 패배를 안았다.
당시 우리나라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27위였고, 인도는 72위였기에 인도에 일격을 당한 건 충격적이었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선 세 차례(1978년 방콕·2002년 부산·2006 도하)나 우승했고, 직전 대회였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은메달을 땄던 우리나라는 내심 아시아 정상 복귀를 노렸던 터라 굴욕적인 패배로 여겨졌다.
당시 인도전에선 정지석(대한항공)이 허리 통증 여파로 뛰지 못했지만, 허수봉, 나경복, 정한용(대한항공)과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 등 주축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우리나라는 인도전 패배 충격 속에 12강 토너먼트에서 파키스탄에도 0-3 완패를 당한 뒤 7위로 대회를 마쳐 1966년 방콕 대회 이후 61년 만의 아시안게임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한국 배구에 굴욕을 안겼던 아밋이 이번에는 당시 코트를 사이에 두고 대결했던 나경복, 황택의와 같은 KB손보에서 봄 배구 진출을 위해 힘을 모은다.
아밋은 지난 2024-2025시즌 이란 1부 리그에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고, 올 시즌에는 인도 리그의 뭄바이에 몸담았다.
KB손보는 "아밋은 공수 양면에서 안정감이 있는 선수로, 현재 팀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적임자"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밋은 국제이적동의서(ITC)와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16일 한국전력과 원정경기에서 V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준비한다.
KB손보가 야쿱의 대체자로 영입한 아밋이 하현용 감독대행의 기대에 부응하며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견인차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