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완패한 남자 농구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 "내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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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대만 원정에서 뼈아픈 완패를 당한 남자 농구 대표팀의 '에이스' 이현중이 패배의 화살을 자신에게 돌리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 대표팀은 26일 대만 신베이시 신좡 체육관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3차전에서 대만에 65-77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를 마친 뒤 어두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현중은 "오늘 경기 패배는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한국은 경기 내용과 수치 모두에서 이렇다 할 반전을 만들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경기 초반 7-0으로 앞서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1쿼터 중반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이후 단 한 번도 전세를 뒤집지 못한 채 끌려갔다.
한때 점수 차가 20점까지 벌어질 정도로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이현중은 18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추격의 실마리를 풀어야 할 마지막 쿼터, 53-72로 점수 차가 19점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5반칙 파울로 코트를 떠난 장면이 뼈아픈 대목이었다.
이현중은 "지나치게 서둘러 슛을 던지는 '퀵샷'에 의존했고, 팀 농구를 하지 못 했다"고 패인을 진단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더 침착했어야 했고, 팀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데 팀으로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공식 데뷔전에서 쓴맛을 본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 역시 패배를 냉철하게 받아들였다.
마줄스 감독은 "오늘 우리는 잘못된 속도로 농구를 했고, 원하는 대로 볼을 돌리지 못했다"고 짚었다.
이어 "공격을 지나치게 서두르다 보니 수비 전환(트랜지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 부분을 가장 우선으로 보완하고 관리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줄스 감독은 짤막한 소감을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을 단 하나만 받고 서둘러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한국 농구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마줄스 감독은 데뷔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숙제를 확인한 채, 내달 1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한일전 맞대결을 준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