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야구대표팀 주장 이정후 "전세기 꼭 타고 싶어…7경기 다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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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 보고 자란 대표팀 영광, 이번 대회서 다시 만들겠다"

    WBC 평가전 앞두고 훈련 돌입한 이정후
    WBC 평가전 앞두고 훈련 돌입한 이정후

    (오사카=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한국 야구 대표팀 주장 이정후가 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6.3.1 [email protected]

    (오사카=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주장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이정후는 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미국으로 가는) 전세기를 꼭 타고 싶다"며 "(결승까지) 7경기를 다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우리 대표팀은 5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2026 WBC 조별리그 C조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미국에서 열리는 8강 토너먼트에 나갈 수 있다.

    한국 야구는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WBC에서 각각 3위와 준우승으로 선전했으나 이후 열린 세 차례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관문을 넘지 못했다.

    소속팀 시범경기를 뛰다가 지난달 말 대표팀에 합류, 이날 처음 훈련을 소화한 그는 "성인 국가대표에서 좋은 기억이 없었다"며 "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등을 보고 커온 세대인데, 제가 대표팀이 돼서는 그동안 '참사의 주역'만 된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제가 어릴 때 봤던 선배들의 영광을 이번 대회부터 다시 일으키고 싶다"고 밝혔다.

    대표팀 부진한 성적이 이어질 때는 "대회 도중 울기도 했다"고 털어놓은 그는 "아빠(이종범 전 kt wiz 코치)로부터 전세기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 저도 전세기 타고 미국에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예전에는 (국제)대회가 있으면 설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도 들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에는 야구 잘하는 동생들, 든든한 선배님들이 계셔서 저는 동생들 잘 챙기고, 선배들 보필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화기애애한 대표팀
    화기애애한 대표팀

    (오사카=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한국 야구 대표팀 구자욱(왼쪽부터), 이정후, 노시환이 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훈련하는 도중 대화하고 있다. 2026.3.1 [email protected]

    대회 목표를 묻는 말에는 "(중도 탈락 없이 결승전까지)7경기 하고 싶다"며 "이 멤버들과 야구하는 것이 이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인데, 연습 경기 포함하면 9경기 하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이정후는 WBC 데뷔전을 앞둔 동료 선수들에게 "도쿄돔, 특히 한일전 같은 경우 일본 팬 분들이 많아 떨리겠지만, 그 경험이 선수로 한 단계 도약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회 중요성은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이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리그에서 한 것처럼만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문동주(한화 이글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 부상 선수들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아쉽지만, 여기 모인 선수들이 한국에서 야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라며 "부상 선수가 (여기에) 없다고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은 죄책감을 느끼고, 남은 선수들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고 의욕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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