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난타전서 포항 5-4로 꺾고 선두 탈환…포항 5연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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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하은기자

    강등권 경쟁에서 인천은 대구에 2-1 역전승…꼴찌 탈출

    울산 아라비제
    울산 아라비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울산 HD가 포항 스틸러스와의 시즌 세 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총 9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간신히 1위를 탈환했다.

    울산은 3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포항을 5-4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울산은 승점 51을 쌓아 강원FC(승점 50)를 밀어내고 1위를 탈환했다.

    포항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승점 44에서 제자리걸음 하며 순위 역시 6위에 머물렀다.

    두 팀이 주중 열린 코리아컵 4강 2차전에서 나란히 결승 진출을 확정해 '미리 보는 코리아컵 결승'으로 치러진 이날 동해안 더비에서 울산은 기선을 확실히 제압했다.

    경기 시작 직후 울산이 장군을 외치자 곧바로 포항이 멍군으로 받는 등 화끈한 공격 대결을 펼쳤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울산 유니폼을 입은 아라비제가 전반 5분 K리그 2번째 출전 만에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데뷔 골을 신고했다.

    포항 황인재가 몸을 날렸으나 아라비제의 왼발을 떠난 공은 골대 상단 구석으로 정확히 빨려 들어갔다.

    포항 홍윤상 동점골
    포항 홍윤상 동점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의 오른쪽 측면을 공략하던 포항도 곧바로 만회 골을 터뜨렸다.

    전반 9분 정재희가 넣은 완벽한 컷백을 문전으로 달려든 홍윤상이 가볍게 마무리했다.

    울산은 강력한 압박으로 중원을 장악하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전반 36분 아라비제의 '황금 왼발'에 힘입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아라비제는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반대쪽 골대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후반 12분엔 왼쪽 측면에서 고승범이 찔러준 컷백을 문전의 야고가 왼발로 반대쪽 골대 구석으로 밀어 넣어 한발짝 더 달아났다.

    야고는 광주와의 코리아컵을 포함해 최근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울산 야고
    울산 야고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후반전 중반 이후 포항의 수비 집중력이 급속도로 떨어졌고 울산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25분 울산의 강한 전방 압박에 당황한 황인재가 골문을 비우고 공을 몰고 나오자 김영권이 빈 골대를 향해 중장거리슛을 날렸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33분 수비 진영에서 포항 민상기의 어이없는 패스 실수를 틈타 공을 빼앗은 엄원상이 시도한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황인재의 빌드업을 곧바로 끊어낸 루빅손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4-1을 만들었다.

    울산은 후반 38분 조현우를 완전히 제친 포항 조르지에게 추격 골을 내줬으나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의 헤더로 5-2를 만들어 승기를 완전히 잡은 듯했다.

    그러나 포항의 막판 총공세에 울산은 다잡은 승리를 놓칠 뻔했다.

    후반 44분에는 어정원의 왼발 슈팅에 실점하더니, 후반 추가 시간에는 이태석에게도 실점해 순식간에 5-4로 턱밑까지 쫓겼다가 간신히 승리를 지켜냈다.

    인천 무고사
    인천 무고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강등권 경쟁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구FC에 2-1 역전승을 거둬 꼴찌에서 벗어났다.

    연패를 끊은 인천은 승점 31을 쌓아 최하위에서 9위로 세 계단을 껑충 뛰어올랐다.

    올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했던 대구(승점 30)는 승점 추가에 실패했고, 인천에 밀려 10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인천은 전반 17분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다.

    대구 이탈로의 패스를 이어받은 정치인이 문전에서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뒤진 채 마무리한 인천은 전열을 정비해 후반에 나섰고, 후반 4분 득점 선두 무고사의 득점포로 균형을 맞췄다.

    김보섭이 낮게 띄워 내준 공을 무고사가 오른발 발리슛 연결해 시즌 14호 골을 터뜨렸다.

    후반 18분에는 김도혁이 문전에서 그림 같은 오버헤드슛으로 골대를 갈라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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