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에르난데스, MLB 올스타 홈런 더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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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14개 홈런…13개 친 윗 주니어 제치고 100만 달러 수령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1)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런더비에서 우승했다.
에르난데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전야제 홈런더비 결승에서 14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13개의 홈런을 날린 보비 윗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와 상금 100만 달러를 받았다.
다저스 소속 선수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르난데스는 예선에서 4위에 올라 준결승에 진출했고, 앨릭 봄(필라델피아 필리스)을 스윙 오프 접전 끝에 꺾고 결승에 올랐다.
그는 윗 주니어와 결승에서 선공에 나섰다.
2분 동안 27개의 공을 치는 1라운드에서 총 11개를 홈런을 날렸다. 4개의 아웃카운트가 주어지는 보너스 라운드에선 3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봄도 만만치 않았다. 1라운드에서 11개의 홈런을 똑같이 기록한 뒤 보너스 라운드에서 연속 홈런을 날렸다.
남은 아웃카운드 2개 중 1개의 홈런을 치면 동점, 2개의 홈런을 치면 역전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봄은 남은 2개의 공을 모두 범타로 날리면서 에르난데스에게 우승을 내줬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에르난데스는 장타력을 겸비한 정상급 외야수다.
다저스로 이적한 올 시즌엔 타율 0.261, 19홈런, 62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한편 이번 홈런 더비엔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 내셔널리그 홈런 1위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등 주요 선수들이 불참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MLB 올스타전은 17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