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O 창단 13년 만에 WK리그 정규리그 우승…현대제철 PO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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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여자 실업축구 화천 KSPO가 창단 13년 만에 WK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KSPO는 26일 경남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디벨론 WK리그 2024 최종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창녕WFC에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16승 8무 4패로 8개 팀 중 가장 많은 승점 56을 쌓으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KSPO가 WK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2011년 창단 이래 처음이다.
이전 최고 성적은 지난 시즌의 2위다.
지난 시즌 KSPO는 줄곧 선두를 달리다 최종 라운드에서 인천 현대제철에 우승을 내주는 아픔을 겪었다.
올 시즌엔 주축으로 활약하던 신나영과 이수빈이 중반에 해외 리그로 진출하는 악재가 있었다.
그러나 구단 초대 감독으로 14년째 팀을 지휘해온 강재순 감독 아래 똘똘 뭉친 KSPO는 끝내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9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고 도움도 5개나 기록한 32세 베테랑 공격수 최유정이 KSPO 우승의 일등 공신이다.
최유정은 이날 경기에서 쐐기골을 포함해 2골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자축했다.
8골의 최정민과 이적 전까지 도움 5개를 올린 이수빈의 활약도 빛났다.
27라운드까지 KSPO와 같은 승점 53을 기록 중이던 수원FC는 경주한수원과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2위(승점 53·15승 8무 5패)에 만족해야 했다.
경주한수원은 4위 현대제철의 추격을 따돌리고 3위(승점 51·14승 9무 5패)를 굳히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WK리그 통합 11연패를 달성한 명문 현대제철은 사상 처음으로 PO 진출이 무산되는 굴욕을 맛봤다.
7월 25일 20라운드 수원FC전(1-1)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선두를 질주하던 현대제철은 그달 말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를 소화하면서 체력이 확 떨어졌고, 8월 2무 2패에 그치며 추락했다.
26~27라운드에 선두권 경쟁 상대인 KSPO, 수원FC에 연패를 당한 건 특히 뼈아팠다.
WK리그는 한 달 넘게 쉰 뒤 PO와 챔피언결정전으로 돌아온다.
PO는 11월 2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정규리그 2위 수원FC와 3위 경주한수원의 대결로 펼쳐진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KSPO와 홈 앤드 어웨이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1차전은 5일 오후 6시 PO 승자 홈에서, 2차전은 9일 오후 2시 KSPO 홈인 화천생활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킥오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