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팀 뉴욕으로 가는 NBA 타운스, 미네소타 팬들에 작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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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9시즌을 뛴 칼 앤서니 타운스(28)가 뉴욕 닉스로 트레이드되면서 미네소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타운스는 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팀버울브스 가족들에게'라는 제목의 편지와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9년 전 저는 꿈을 안고 미네소타에 온 청년이었다"며 "그때는 이 곳이 저의 고향이 될 줄 몰랐고, 여기 사람들이 제 가족이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미네소타는 2015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타운스를 지명했고, 이날 타운스를 뉴욕으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타운스는 미네소타에서 뛰면서 신인상을 받았고 올스타에도 네 번 선정되며 리그 정상급 빅맨으로 활약했다. 2022년에는 올스타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했을 정도로 외곽 능력도 출중한 선수다.
2024-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통보를 받은 타운스는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이 저에게 큰 힘이 됐고,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영감을 받았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구단 구성원 모두에게도 제게 수많은 기회를 주고, 경험을 쌓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응원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며, 항상 제 마음속 특별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저지주 출신으로 고향 팀이나 다름없는 뉴욕 유니폼을 입게 된 타운스지만 마치 고향을 떠나는 것과 같은 마음을 미네소타 팬들에게 전한 셈이다.
타운스는 어릴 때부터 뉴욕 닉스는 물론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네소타 입단 후에도 뉴욕 양키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경기가 있는 날 뉴욕 양키스 모자를 쓰고 나와 미네소타 팬들의 원성을 듣기도 했다.
미네소타는 타운스를 뉴욕으로 보내는 대신 줄리어스 랜들과 단테 디빈첸조를 영입했다.
뉴욕과 미네소타는 14일(한국시간) 뉴욕에서 2024-2025시즌 시범 경기 맞대결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