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공 점수 35-5로 압도…SK 전희철 감독 "우리는 역시 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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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홈 개막전에서 24점 차 대승을 거둔 뒤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SK는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95-71로 크게 이겼다.
시즌 첫 경기를 시원하게 이긴 SK는 이날 속공에서 19-2로 정관장을 압도했다. 속공에 의한 점수는 35-5로 정관장은 스피드에서 SK를 당해내지 못했다.
팀 속공이 19번이나 된 것은 사실 어마어마한 수치다. 지난 시즌 팀 속공 1위 SK의 정규리그 팀 속공 횟수는 5.6개였다.
물론 이날은 한 경기에 19개라 시즌 평균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SK의 스피드를 실감케 한 수치로는 볼 수 있다.
경기가 끝난 뒤 SK 전희철 감독은 "속공이 잘 돼 이겼다"며 "시즌 첫 경기라 그런지 선수들이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은 "오재현이 수비력이 좋아 스틸에 재간이 있고,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2쿼터부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우리 팀은 역시 달려야 신나는 농구를 할 수 있고, 오늘처럼 수비를 바탕으로 한 속공 팀 컬러를 잘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오늘처럼 3점슛(23개 시도, 5개 성공·성공률 22%)이 좀 떨어지는 부분이나 우리가 선수층이 얇은 편이라 부상 변수 등을 조심하면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스틸을 혼자 5개나 해낸 오재현은 "수비 이후에 속공으로 쉬운 득점을 하는 경기가 많이 나와야 한다"며 "저나 (최)원혁이 형이 앞에서 수비를 해주고, 상대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하는 것이 오늘 잘 됐다"고 자평했다.
이날 16점, 5스틸, 5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오재현은 "제가 잘 할 수 있는 게 압박 수비고, 저도 거기에서 재미를 느끼려고 하는 편"이라며 "그래야 팀 사기도 올라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 다소 거친 수비에 휘슬이 나오지 않는 '하드 콜'이 예고된 상황도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재현은 "다음 상대인 DB와 컵 대회에서 두 차례 만났는데, 1차전 때는 달라진 판정 흐름에 대비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며 "2차전 때 거친 수비에 콜이 나오지 않았는데, 22일 DB와 경기에서도 그렇게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24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린 안영준 역시 "오늘 속공은 (오)재현이가 절반은 한 셈"이라며 "비시즌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오늘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집중해서 더 단단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