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한화, FA 투수 엄상백과 4년 최대 78억원에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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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 심우준에 이어 외부 FA 2명 영입해 전력 강화
(서울=연합뉴스) 엄상백(오른쪽)이 8일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한 뒤, 박종태 대표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5 한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큰 손' 한화 이글스가 투수 최대어 엄상백(28)을 영입했다.
한화는 8일 "엄상백과 4년 최대 78억원(계약금 34억원·연봉 총액 32억5천만원·옵션 11억5천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전날 내야수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옵션 8억원)에 영입한 한화는 이번 FA 시장에서 영입할 수 있는 외부 FA 2명을 모두 잡았다.
공교롭게도 엄상백과 심우준 모두 전 소속팀이 kt wiz다.
엄상백은 "좋은 평가로 내 가치를 인정해 준 한화 이글스에 감사하다.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좋은 구단에 올 수 있어 기쁘다"며 "선발투수로 내년 시즌부터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으로 반드시 팬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엄상백은 2015년 kt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첫 시즌에 28경기 100이닝을 투구하며 5승 6패, 평균자책점 6.66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2022년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로 첫 두자리 승수를 쌓았다.
올해에는 29경기에 등판해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올렸고,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56⅔이닝을 소화했다.
한화 구단은 "엄상백이 뛰어난 구위와 제구, 체력 등을 바탕으로 향후 팀의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책임져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구단 내부적으로 선발진 강화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져 빠르게 영입을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었다"며 "엄상백 합류로 기존 선발진과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젊은 선발자원의 육성 계획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구단은 "외부 FA 영입 한도를 채웠다"며 "이제 팀 내 FA와 외국인 선수 영입, 선수단 연봉협상 등 다음 계획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