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사바시아, MLB 명예의 전당 첫 후보…입성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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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후보 14명과 기존 후보 14명 확정…내년 1월 24일 발표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2000년대 초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와 200승 투수 C.C. 사바시아가 마침내 명예의 전당 후보로 나섰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19일(이하 한국시간) 2025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는 신규 후보 14명과 기존 후보 14명을 발표했다.
신규 후보에는 이치로와 사바시아를 비롯해 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페르난도 로드니, 포수 러셀 마틴·브라이언 매캔, 내야수 더스틴 페드로이아·헨리 라미레스·이언 킨슬러·트로이 툴로위츠키·벤 조브리스트, 외야수 카를로스 곤살레스·커티스 그랜더슨·애덤 존스 등이 뽑혔다.
이중 입성이 유력한 선수는 이치로와 사바시아다.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치로는 데뷔 첫해 신인상과 최우선수(MVP)를 동시에 차지했다.
이치로는 2019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타율 0.311,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한 시즌 안타 200개 이상을 10년 연속으로 때려 통산 안타 3천89개를 남겼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 두 차례 타격왕을 차지했으며 10차례나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19시즌을 뛴 사바시아는 통산 251승 161패,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무려 3천93개를 뽑아 좌완투수로는 랜디 존슨과 스티브 칼턴에 이어 역대 3위에 올라 있다.
사바시아는 2007년 사이영상을 받았고, 올스타에는 6차례 뽑혔다.
이들과 함께 다시 투표에 나설 기존 후보는 마무리 투수 빌리 와그너를 비롯해 알렉스 로드리게스, 매니 라미레스, 앤드루 존스, 카를로스 벨트란, 체이스 어틀리, 오마르 비스켈, 지미 롤린스, 보비 아브레우, 앤디 페티트, 마크 뷸러,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토리 헌터, 데이비드 라이트 등이다.
기존 후보 가운데 지난해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73.8%(284표)의 지지를 얻어 아쉽게 탈락한 와그너는 올해는 입성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은 뛰어난 성적에도 약물 전력으로 인해 명예의 전당 가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명예의 전당 가입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10년 이상 경력을 지닌 기자들의 투표에서 75% 이상 지지를 얻어야 가능하다.
오는 12월 31일 소인이 찍힌 우편 투표까지 유효하며, 명예의 전당은 내년 1월 24일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