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 출신 에드먼, 다저스와 5년 7천400만 달러 연장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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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선수 에드먼, FA 1년 앞두고 잭폿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토미 현수 에드먼이 10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에서 승리해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 트로피를 들고 어머니인 곽경아 씨에게 입맞춤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일원으로 뛰었던 혼혈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29)이 소속 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기간 5년, 총액 7천400만 달러(약 1천33억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 구단은 30일(한국시간)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의 영웅이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최우수선수(MVP)인 에드먼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에드먼은 이번 계약으로 2029년까지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ESPN은 "계약엔 2030시즌 팀 옵션 1천300만 달러와 300만 달러의 바이아웃(전별금)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에드먼은 201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앞세워 주전 야수로 활약했다.
2021년엔 각 부문 최고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그러나 올해엔 오른쪽 손목 수술과 발목 부상 등으로 7월까지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7월 30일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로 이적했다.
에드먼은 이적 후 정규시즌 37경기에서 타율 0.237, 6홈런, 20타점으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뉴욕 메츠와 NLCS 6경기에서 27타수 11안타(타율 0.407), 1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3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에 올랐다.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WS) 5경기에서도 17타수 5안타(타율 0.294), 1홈런, 1타점, OPS 0.988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다저스는 2025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에드먼을 발 빠르게 잡았다.
다저스는 에드먼의 활용도를 높게 평가했다.
에드먼은 내야, 외야 수비를 모두 볼 수 있고 양쪽 타석에서 타격하는 스위치히터다.
ESPN은 "다저스는 2025시즌 (주전 외야수) 무키 베츠를 내야수, 에드먼을 중견수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베츠가 2루수, 에드먼이 유격수로 출전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에드먼은 한국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그는 한국 출신 이민자 곽경아 씨의 아들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한국 대표팀 주전 2루수로 뛰었다.
한편 2024시즌 WS 챔피언 다저스는 27일 FA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계약기간 5년, 총액 1억8천200만 달러에 영입하는 등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저스는 2024시즌을 앞두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10년 총액 7억 달러,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12년 총액 3억2천500만 달러에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