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인종차별 구호' 크로아티아·알바니아 등 7개국에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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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하은기자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세르비아는 네이션스리그 1경기 원정 응원 불가

    크로아티아 관중
    크로아티아 관중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이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7개국에 벌금과 입장권 판매 금지 등 징계를 내렸다.

    25일(한국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UEFA는 유로 2024 기간 발생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7개국 축구협회에 총 23만 유로(약 3억5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발칸반도의 크로아티아, 알바니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등이 주요 제재 대상이 됐다.

    크로아티아는 대회 3경기에서 발생한 팬들의 폭력·혐오 행위에 따른 제재금 5만 유로를 내게 됐다.

    지난달 19일 열린 조별리그 B조 크로아티아와 알바니아의 경기에서 양 팀 팬들은 한목소리로 반(反)세르비아 구호를 외친 것으로 파악됐다.

    세르비아축구협회는 UEFA의 조사를 촉구하며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시 대회를 중도 하차하겠다고 경고했다.

    크로아티아와 알바니아 관중이 경기 뒤 홍염을 터뜨리는 등 난동을 피운 것도 징계 대상이 됐다.

    앞서 알바니아의 공격수 미를린드 다쿠는 크로아티아와 2-2로 비긴 직후 알바니아 서포터스석에서 확성기를 잡고 세르비아와 마케도니아를 욕하는 한편 민족주의적인 구호를 외쳐 팬들을 선동한 혐의로 2경기 출전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알바니아는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 발생한 팬들의 인종차별 언행까지 포함해 총 3만 유로의 벌금이 부과됐다.

    알바니아 관중
    알바니아 관중

    [EPA=연합뉴스]

    이밖에 루마니아는 4만 유로, 세르비아·슬로베니아·헝가리는 3만 유로의 벌금을 내야 한다.

    오스트리아는 벌금 2만 유로의 징계를 받았다.

    UEFA가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세르비아에 대해서는 원정 1경기 티켓 판매를 금지하는 추가 조치를 내려 이들 국가 팬들은 오는 9월부터 열리는 UEFA 네이션스리그 첫 원정 경기에서 현장 응원을 할 수 없게 됐다.

    한편 UEFA는 스페인 대표팀 주장 알바로 모라타와 로드리가 유로 2024 우승 축하연에서 "지브롤터는 스페인 땅"이라고 정치적 구호를 외친 사안에 대해 규정 위반 여부를 따지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정식 조사관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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