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란 김호철 IBK 감독 "육서영, 왜 이렇게 잘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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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윤기자

    "육서영 활약으로 빅토리아 공격 부담 줄어"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화성=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27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실에 들어와 기록표부터 넘겼다.

    잠시 침묵이 흐르던 중 김호철 감독은 "육서영이 왜 이렇게 잘했나"라며 깜짝 놀랐다.

    김 감독은 "육서영은 감기에 걸려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경기에 출전했는데, 기대 이상의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라면서 "육서영의 활약으로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의 공격 부담이 줄어들면서 조직력도 살아났다"고 칭찬했다.

    육서영은 이날 범실 없이 공격 성공률 60.87%를 찍으며 16득점을 기록했다.

    양 팀 통틀어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린 선수 중 유일하게 공격 성공률 50%를 넘겼다.

    IBK기업은행은 육서영의 활약 속에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점수 3-0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승리로 IBK기업은행은 3위 정관장과 승점 차를 없앴다.

    31일에 열리는 정관장과 방문 경기에서 승리하면 3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한다.

    김호철 감독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라며 "시즌 반환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완패한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경기 전 세터 이윤정에게 아포짓스파이커를 많이 활용하라고 주문했는데, 계속 그 작전만 쓰다가 흐름을 뺏긴 것 같다"라며 "중간중간 속공을 가미하고 변화를 줘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안 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래도 전반기에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후반기엔 좀 더 나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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