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U-22 축구감독 "AG 우승하고파…A대표 배출이 내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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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17세 등 연령 가리지 않고 선발…계속 월반하고 경쟁해야"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이민성 대한민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 강원 원주시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6.4 [email protected]
(원주=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약 1년간 공석이던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앉은 이민성 감독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지휘하고 싶다는 꿈을 드러냈다.
이민성 U-22 대표팀 감독은 4일 강원 원주 호텔인터불고 헤르메스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축구 인생에서 갈림길에 설 수도 있는데, 아시안게임에서 너무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내 한 몸이 부서지더라도 선수들의 병역 문제를 해결하는 게 꿈이자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이끈 동메달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27일 U-22 대표팀 사령탑으로 이민성 감독을 선임했다.
U-22 대표팀은 내년 아시안게임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을 준비한다.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올림픽에서는 동메달 이상을 수확하면 대표 선수들은 병역 특례 혜택을 누린다.
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호주 U-22 대표팀과 친선전에 대비해 지난 2일부터 원주에서 첫 소집 훈련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U-22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게 꿈이었다는 이민성 감독은 "22, 23세 연령대는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중요 국제대회에 출전할 뿐만 아니라 성인 국가대표로도 뽑힐 수 있어 한국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연령대"라며 "대표팀을 이끌 수 있어서 무한한 영광"이라고 했다.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이민성 대한민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 강원 원주시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밝게 웃고 있다. 2025.6.4 [email protected]
이민성 감독은 지난 2018년 김학범 현 제주 SK 감독이 지휘한 U-23 대표팀의 수석코치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경험한 노하우를 쏟아붓겠다고 했다.
그는 'A대표팀 선수 배출'을 중요 임무로 꼽으며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선수들이 A대표팀에서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성 감독은 "A대표팀이 무조건 우선이다. A대표팀에서 어떤 선수를 데려가든 (대체할) 선수 풀을 만들어 놓는 건 내 몫"이라며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과 계속 소통할 거고, 선수들의 병역 문제를 해결해 A대표팀에 들어갈 선수를 계속 배출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감독은 밸런스와 팀워크, 스피드를 연신 강조했다.
그는 "밸런스가 잘 갖춰지고 팀워크가 잘 맞아야 스피드가 향상된다"며 "선수들의 장점과 잠재력을 얼마나 끌어내고 조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이어지는 공격적이고 다이내믹한 축구'를 천명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대전하나시티즌에서는 3백과 4백을 혼용했지만, 포메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선수들이 어느 포지션에서 좋은 기량을 보이고, 어떤 포메이션으로 운영했을 때 최선의 조합이 나오는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전방 압박을 통해 빠르게 공수를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색깔을 계속 입혀서 대회에서도 그런 모습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 대 이라크의 경기. 한국 배준호가 드리블하고 있다. 2024.10.15 [email protected]
22세 자원에는 2년 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며 두각을 드러낸 선수들이 제법 있다.
특히 월드컵을 발판 삼아 이민성 감독이 지휘하던 대전에서 잉글랜드 2부 리그 스토크시티로 건너간 배준호가 대표적이다.
대표팀에서 다시 만난 제자 배준호에 대해 이 감독은 "유럽 무대에 진출하고 체격이나 터치감이 좀 더 발전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자기가 가진 100% 실력이 다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민성 감독은 "배준호의 잠재력은 더 풍부하다. 현 소속팀이나 좀 더 좋은 팀에서 골과 도움을 더 기록해서 더 상위 리그에 진출해 대한민국 축구를 끌어 나갈 선수"라고 성장을 기대했다.
현재 22세 대표팀 주축은 2003년생이지만 20세, 17세 등 어린 선수들도 나이를 가리지 않고 선발하겠다는 기본 방침도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양민혁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5.3.25 [email protected]
임대 생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돌아간 양민혁, 올여름 브라이턴으로 떠나는 윤도영(대전) 등 걸출한 인재는 2006년생이다.
이민성 감독은 "연령은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은 계속 월반하면서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좀 더 넓은 선수 풀을 준비해서 경기력과 퍼포먼스가 좋은 선수를 뽑을 예정이다. U-20 월드컵이 끝나면 전체적으로 선수들을 보고 경쟁시켜서 17세 자원에게도 승선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소집에서는 새 얼굴이 나올 수도 있다. 중계화면과 현장에서 선수를 체크하고, 자기 소속팀에서 훈련하는 모습도 확인할 예정"이라며 기존 선수단엔 긴장감을, 명단에 뽑히지 않은 선수들에겐 희망을 불어넣었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18세 공격수 윤도영이 곧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현재 영국에 있는 윤도영은 메디컬 테스트, 사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이들 절차는 이르면 현지 시간으로 17일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025.3.17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에 충격패해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지난 U-23 대표팀에 대해 이민성 감독은 "동남아시아 팀이 급성장하면서 기술적인 면에서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우리가 주도하는 축구를 하다가 위기관리를 잘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점점 벌어지는 일본과의 전력 차에 대해서는 "J리그의 압박 속도가 우리보다 현저히 높다는 걸 새삼 느꼈다. 한일 간 실질적 차이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공격적으로 퍼스트 터치를 가져가는 등 우리가 더 노력을 기울인다면 점차 (격차를) 좁혀가고, 앞지를 수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