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새 에이스' 감보아 "시속 100마일? 도전해 볼게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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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 두산전 6⅔이닝 2실점 역투…최고 시속 157㎞ '쾅'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28)가 강력한 구위로 호투를 이어갔다.

    감보아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96구 가운데 스트라이크 64구로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고, 직구(61구)와 체인지업(15구), 슬라이더(11구), 커브(9구) 등 뛰어난 구위의 직구 위주로 대결을 벌였다.

    찰리 반즈를 대신해 KBO리그에 입성한 감보아는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허리를 숙이는 투구 자세 때문에 삼중 도루를 허용한 장면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감보아는 곧바로 투구 자세를 바꿨고, KBO리그 두 번째 경기인 3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은 7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KBO리그 입성 후 3번째 경기인 이날 두산전도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역투를 펼쳤다.

    감보아는 4회 투아웃을 잡아놓고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2루 도루 허용 후 김기연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경기가 끝난 뒤 활짝 웃은 롯데 감보아
    경기가 끝난 뒤 활짝 웃은 롯데 감보아

    [촬영 이대호]

    7회에는 선두타자 박준순을 3루수 손호영의 아쉬운 송구로 1루에 내보냈다.

    이후 2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정철원에게 넘겼다.

    정철원이 이유찬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감보아의 자책점은 2점이 됐다.

    감보아가 마운드에서 버틴 롯데는 두산을 4-2로 제압했고, 감보아는 KBO리그 등판 3경기에서 2승(1패)째를 챙겼다.

    지난 3일 등판했던 감보아는 화요일에 이어 일요일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지친 기색 없이 오히려 구속이 상승했다.

    경기 후 만난 감보아는 "짧은 휴식에도 준비를 잘했다.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팬들 응원으로 아드레날린이 밀려 들어왔다. 덕분에 그런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감보아가 7회 투아웃을 잡아놓고 마운드를 내려갈 때, 3루 측 관중석의 롯데 팬들은 기립해 박수했다.

    메이저리그 무대는 한 번도 밟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만 전전하다가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들의 환호를 받은 감보아는 감정이 북받치는지 관중들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감보아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고, 전율이 흘렀다"며 "KBO리그 열기가 뜨겁다는 건 들어서 알고 있었다. 듣는 것과 실제로 경험하는 건 정말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왼손 투수로 최고 시속 157㎞를 던진 감보아는 단순히 공만 빠른 게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7회에도 시속 156㎞까지 던질 정도로 뛰어난 체력을 입증했고, 분당 회전수(rpm)는 2천531회가 나왔다.

    리그 직구 평균 rpm은 2천200회 수준으로, 감보아의 구위가 그만큼 뛰어나다는 걸 보여준다.

    감보아는 KBO리그 데뷔 후 11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이 가운데 장타는 단 하나도 없었다. 감보아의 강력한 구위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감보아는 "오늘은 직구가 좋은 날이었다. 직구가 잘 먹혀서 변화구도 더 좋은 타이밍에 던질 수 있었다"고 했다.

    혹시라도 시속 100마일(약 161㎞)에 도전해볼 생각이 없느냐는 물음에는 활짝 웃으며 "시도해보겠다"고 답했다.

    감보아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독특한 투구 준비 동작 때문에 삼중 도루를 허용했다.

    이제 '예의 바르던' 감보아는 없다.

    그는 "그 상황 이후에 곧바로 동작을 바꿨다. 한국 야구는 주자가 굉장히 빠르다는 걸 느꼈다"면서 "나만의 리듬을 위해서 그렇게 던졌다. 이제는 그걸 안 해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날 감보아는 4회 김재환에게 기습적인 2루 도루를 허용했고, 결과적으로 첫 실점 발단이 됐다.

    그는 "주자는 체격을 보고 판단한다. 체격이 크면 '뛰기 힘들겠구나', 작으면 '발이 빠르겠구나' 이런 식이다. 김재환은 안 뛸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발이 빠른 사람이었다"면서 "내가 방심한 사이에 뛰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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