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블로킹 7개' 이다현 "효진 언니 앞에서 기록 세워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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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트 블로킹 신기록…"감이 좋았는데 기록으로 이어져 기쁘다"
"양효진 언니를 가장 존경…강팀 상대로 승점 3점까지 더욱 기뻐"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감이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기록까지 이어져 기쁘다. 그리고 강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어 더욱 좋다. 효진 언니를 가까이 지켜보는 것만 해도 영광인데, 효진 언니와 같이 뛴 경기에서 기록 세워 의미가 있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미들블로커 이다현(23)은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4-2025 V리그 홈경기에서 V리그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작성했다.
1세트에만 7차례 가로막기에 성공하면서 한 세트 최다 블로킹 신기록을 세운 것.
이다현의 세트 블로킹 7개는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5개보다 2개나 많은 것이다.
한 세트 블로킹 5개 기록은 같은 팀의 '블로킹 여제' 양효진을 비롯해 이보람(이상 각 2회), 김수지, 김세영, 한유미, 문명화, 알레나, 에밀리 등 8명이 보유하고 있다.
이다현은 1세트 3-2에서 박은진의 속공을 가로막으면서 기록 행진을 시작했다.
6-2에서는 메가의 오픈, 표승주의 오픈, 메가의 오픈 공격을 차례로 막아내며 블로킹으로만 3연속 득점하며 점수를 9-2로 벌렸다.
이어 20-15에서 연속 블로킹에 성공한 이다현은 22-16에서 부키리치의 오픈 공격을 차단하며 신기록을 완성했다.
이날 블로킹으로만 11점을 뽑으며 16득점 한 이다현을 앞세운 현대건설은 정관장을 3-1로 꺾고 개막전 패배 후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2019-2020시즌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의 지명을 받은 이다현은 2021-2022시즌부터 미들블로커였던 정지윤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전향하면서 양효진(35)과 함께 블로킹을 담당해왔다.
키 185㎝로 상대 공격수들의 타격 지점을 예측해 길목을 가로막는 위치 선점 능력이 뛰어나다.
어머니는 1990년 실업팀 선경과 국가대표팀에서 미들블로커로 활약한 류연수씨이고, 남동생 준영(22)도 올 시즌 KB손해보험의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미들블로커다.
이다현은 자신의 롤모델로 같은 팀의 선배 양효진을 꼽았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배구적인 부분이나 생활적인 부분에서 선수로서 갖춰야 할 자세 등 모든 면에서 효진 언니를 존경하고 있다. 생활하면 할수록 더 그 생각이 확고해지는 것 같다"면서 "효진 언니를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만 해도 영광인데, 함께 뛴 경기에서 좋은 기록이 나와 정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팀의 득점력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보통 그런 역할은 윙에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윙처럼은 아니어도 미들에서 도와줌으로써 윙의 부담을 확실하게 줄여줄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