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과 반가운 인사…호주 프롤링 "한국보다 점수 더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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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하은기자
    호주 대표팀의 샘 프롤링
    호주 대표팀의 샘 프롤링

    [촬영 설하은]

    (고양=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이현중과 호주프로농구(NBL) 일라와라 호크스에서 함께 뛰는 호주 농구대표팀의 샘 프롤링이 반가움은 잠시 뒤로 하고 한국전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호주 농구대표팀은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과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3시부터 경기도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공식 훈련을 했다.

    한국 대표팀의 훈련 시간인 4시 30분이 되자마자 이현중과 한국 선수들이 코트로 들어왔다.

    훈련을 마치고 짐을 정리하던 호주 선수 여러 명이 이현중에게 다가갔다.

    이현중과 그의 일라와라 동료인 프롤링, 윌 다보 히키, 라클런 올브리히는 웃는 얼굴로 반갑게 인사하며 악수를 나눴고, 각자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기념사진 찍는 이현중과 일라와라 동료들
    기념사진 찍는 이현중과 일라와라 동료들

    [촬영 설하은]

    프롤링은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나 "이현중과 시즌 내내 같이 붙어 있었다. 이현중이 한국 대표팀에서 뛰는 걸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는 걸 안다"며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이현중을 보니 반가웠다"고 말했다.

    개인의 우정은 잠시 넣어둔 채 프롤링은 한국전 승리를 다짐했다.

    프롤링은 "한국보다 점수를 더 많이 내겠다. 최대한 많이 득점할 것"이라며 "20점 차 이상으로 이기겠다"고 선전포고했다.

    그는 "이현중은 3점슛이 정말 좋은 선수"라면서도 "호주가 한국보다 전반적으로 신장이 좋다. 호주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 체격이 좋은 선수들이 모였기 때문에 리바운드와 골 밑 싸움에서 호주가 좀 더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롤링의 신장은 212㎝고, 217㎝ 센터 로코 지카스키를 비롯해 호주 대표팀 엔트리 절반이 키 2m가 넘는 장신이다.

    호주의 프롤링
    호주의 프롤링

    [촬영 설하은]

    이현중은 자신이 호주 무대를 누비고 있는 만큼 한국 대표팀에 호주 선수들의 특징을 공유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프롤링은 "적으로 만나면 이현중이 그렇게 스카우팅 리포트를 제공해주는 게 맞는다. 그런 부분은 이현중이 호주에서 뛰면서 가지는 이점"이라며 "우리도 비디오 미팅을 통해 한국의 3점 슈터, 빅맨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FIBA 랭킹은 53위고, 호주는 7위다.

    다만 호주 대표팀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선수들이 아닌 NBL 소속 선수들로 엔트리를 채웠다.

    프롤링은 "우리는 2022년 FIBA 아시아컵에서 금메달을 땄다. 선수가 누구든 상관없이 이 '골드 앤드 그린' 유니폼을 입고 호주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나왔다"며 "(NBA 선수들이 아니라고 해도) 우리의 전력과 세계 랭킹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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