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성대한 K리그1 우승 파티…"3연패 해도 안 익숙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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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홍석기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가슴 벅차…처용전사에 감사"

    김판곤 감독 "K리그 우승 커다란 영광…선수들 덕에 좋은 그림 만들어"

    선수들과 우승 트로피 드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선수들과 우승 트로피 드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촬영=안홍석]

    (울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3연패를 하면 익숙해질 줄 알았는데 익숙해 지지가 않습니다!"(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프로축구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의 문을 연 울산 HD가 23일 홈인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른 시즌 최종전에서 성대한 우승 파티를 열었다.

    이날 수원FC를 상대로 리그 시즌 최종전을 치른 뒤 '대관식'이 진행됐다.

    은퇴를 예고한 베테랑 박주영의 1골 1도움 만점 활약 속에 4-2 완승으로 우승 시즌의 대미를 장식한 터라 축제의 분위기는 더 뜨거웠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인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김광국 울산 단장, 울산 CEO클럽 송용근 회장이 나란히 서서 챔피언들을 맞이했다.

    정 수석부회장과 권 총재가 선수들에게 우승 메달을 걸어줬다.

    주장 김기희가 권 총재로부터 우승 트로피를 받았고,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화려한 불꽃놀이와 꽃가루가 유난히 푸른 하늘을 수놓았다.

    구단은 프로연맹 공식 시상식 뒤 자체 우승 세리머니를 이어갔다.

    트로피 들어올리는 김판곤 감독과 선수들
    트로피 들어올리는 김판곤 감독과 선수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우승팀인 울산 HD 김판곤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2024.11.23 [email protected]

    서포터스석 쪽으로 간 선수단은 김판곤 감독, 이날 '완벽한 엔딩'을 만든 박주영을 차례로 헹가래 쳤다.

    이어 정 수석부회장을 기습적으로 붙잡아 헹가래를 쳤다. 정 수석부회장의 표정에선 당황한 기색과 우승의 쾌감이 한데 뒤섞였다.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정기선!'을 연호했다.

    마이크를 잡은 정 수석부회장은 "3연패를 하면 익숙해질 줄 알았는데 익숙해지지가 않습니다. 벅차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감독님, 선수단 여러분과 우리 열심히 응원해주신 처용전사 여러분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울산의 세 차례 우승에 모두 기여한 센터백 김영권이 정 수석부회장에게 시원하게 샴페인 세례를 하며 우승 파티는 마무리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4일 HD현대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에서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서 1년 만의 승진이다.

    재계에서는 HD현대가 정 수석부회장 중심의 오너 경영 체제로의 전환에 들어간 거로 해석하고 있다.

    김판곤 감독은 "울산에서 선수로 우승했을 때는 주축 선수가 아니어서 당시의 기쁜 마음이 지금 많이 남아있지는 않다"면서 "K리그에서 감독으로 우승한 건 큰 영광이다. 선수들 덕에 (승리하고) 좋은 그림을 만들 수 있었다. 좋은 추억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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