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럭무럭 크는 배준호·이현주·이태석…'2년 뒤 우리가 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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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A매치 데뷔' 오세훈도 연속 득점으로 주전 자리 굳히기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한국 배준호가 골을 넣고 있다. 2024.11.15 [email protected]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후반에 들어가서 데뷔한 이태석, 이현주 등이 잘 해줬습니다. 좋은 데뷔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3-1 승리를 따내며 A매치 4연승을 따낸 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후반전에 교체로 투입된 '젊은피' 이태석(포항)과 이현주(하노버)에 대해 "투입된 시간대가 힘든 상황이었지만 잘 뛰어주면서 득점 상황까지 나왔다"라며 이들의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했다.
홍 감독은 중동 원정 2연전으로 치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6차전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을 뽑으면서 왼쪽 풀백 이태석과 공격형 미드필더 이현주를 명단에 포함하며 이들에게 처음 태극마크를 선물했다.
2002년생인 이태석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이을용의 아들로 11월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서는 홍명보호의 일원으로 선택받으며 역대 세 번째 '부자(父子) 대표선수'의 기쁨을 맛봤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현주가 후반 교체로 출전해 쿠웨이트 요세프 알샤마리와 몸싸움을 하고 있다. 2024.11.15 [email protected]
연령별 대표를 꾸준히 소화한 이태석은 K리그1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대표팀의 차세대 풀백 자원으로 인정받아왔고, 이번에 홍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다.
2003년생인 이현주 역시 연령별 대표를 거친 2선 공격 자원으로 홍 감독의 선택을 받고 생애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다.
홍 감독은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현주에 대해 "어떤 선수는 공간이 있어야 경기력이 좋아지는 반면 이현주 선수는 공간이 필요 없는 선수"라며 "밀집 상황에서 플레이하는 걸 보면 그 부분에서 아주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대표팀 명단에 처음 뽑혔다고 해도 A매치 데뷔전을 곧바로 치르기는 어렵다.
훈련 과정에서 사령탑의 눈높이를 제대로 맞춰야만 해서다.
더불어 대표팀 감독 역시 승리가 필수인 월드컵 예선 무대에서 '새내기 선수'를 출전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쿠웨이트 원정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이기혁(왼쪽), 이태석이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4.11.10 [email protected]
하지만 홍 감독은 2년 뒤 본선 무대를 내다보며 월드컵 3차 예선부터 '새 얼굴'들에게 꾸준히 실전 경험 기회를 주며 '세대교체'의 밑거름을 꾸준히 뿌리고 있다.
홍 감독은 이번 쿠웨이트전에선 이태석과 이현주에게 A매치 데뷔전 기회를 줬다.
이태석은 2-1로 앞서던 후반 19분 이명재(울산)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됐고, 이현주는 후반 36분 이재성(마인츠)의 교체 멤버로 나섰다.
둘 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뛰었고, 홍 감독은 경기 뒤 "좋은 데뷔전을 치렀다"고 칭찬했다.
이태석, 이현주뿐만 아니라 2002년생 배준호(스토크시티)와 1999년생 오세훈(마치다 젤비아)도 홍명보호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손꼽힌다.
배준호와 오세훈은 지난 6월 김도훈 임시 감독 체재에서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고, 둘은 나란히 6월 6일 싱가포르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배준호는 특히 싱가포르전에서 후반 26분 그라운드 투입된 뒤 9분 만에 A매치 데뷔골까지 맛보는 영광을 누렸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한국 축구대표팀의 오세훈 전반 머리로 팀의 첫 골을 넣고 있다. 2024.11.15 [email protected]
'193㎝ 장신 골잡이' 오세훈은 지난 10월 15일 이라크와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데뷔골을 맛봤고, 공교롭게도 오세훈의 득점은 배준호가 도움을 줬다.
오세훈과 배준호는 쿠웨이트와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에서도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홍명보호의 확실한 득점 루트로 떠올랐다.
오세훈은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이었고, 배준호는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2도움)를 달성했다.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무릎 부상 장기화로 전열에서 빠진 상황에서 연령별 대표를 충분히 경험한 오세훈은 홍 감독의 믿을 만한 스트라이커 자원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배준호 역시 월드컵 3차 예선을 통해 컨디션 관리가 필요한 '32세' 손흥민(토트넘)의 완벽한 백업 자원으로 확실히 성장했다.
홍 감독 역시 자신이 선택한 '젊은피'들이 무럭무럭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과 공격수 배준호가 13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공식 훈련 도중 물을 마시다 대화하고 있다.
태극전사들은 14일 오후 쿠웨이트를 제물로 승점 3점 확보를 위한 경기를 치른다. 2024.11.14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