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가 데려오고 싶다던 포그바, 유벤투스와 계약 해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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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금지 약물을 복용해 출전 정지 징계 중인 프랑스 축구대표 미드필더 폴 포그바(31)가 유벤투스와 동행을 끝낸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포그바와 계약을 이달 30일 자로 해지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벤투스와 포그바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였다.
포그바는 지난해 8월 우디네세와의 2024-2025시즌 세리에A 홈 개막전 직후 이뤄진 약물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올해 2월 이탈리아 반도핑재판소로부터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사실상 은퇴 위기에 몰렸다.
이에 포그바는 곧바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고, 지난달 징계 기간이 18개월 줄어들었다.
포그바가 테스토스테론 양성 판정을 받아 선수 자격이 정지된 지난해 9월부터 소급 적용된 출전 정지 징계는 내년 3월 풀릴 예정이다.
포그바는 CAS 판결 이후 인터뷰에서 "다시 유벤투스에서 뛰기 위해 돈은 포기할 수 있다"며 복귀 희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의 복귀를 원하지 않았던 유벤투스는 위약금 없는 계약 해지를 위해 포그바와 협의를 거듭해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유스 출신으로 맨유에서 프로에 데뷔한 포그바는 2012년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16-2017시즌부터 다시 맨유에서 뛴 뒤 6년 만인 2022년 유벤투스로 돌아갔다. 맨유 이적 당시 이적료는 당시 세계 최고인 8천900만파운드(현재 환율로 약 1천565억원)로 추정됐다.
포그바는 프랑스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에도 큰 힘을 보탰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와 계약 해지가 발표된 이날 성명을 통해 "유벤투스에서 나의 시간은 이제 끝난다"며 "이제 나의 축구 경력에서 다음 장을 열고, 새 팀에서 그라운드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자본력을 갖춘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팀들이 포그바에게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K리그1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제시 린가드(FC서울)는 'K리그에 데리고 오고 싶은 해외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맨유에서 함께 뛴 절친 포그바를 를 지목해 눈길을 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