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이틀간 메시지에 답 없던 장현식, 진짜 LG 올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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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장현식과 KIA서 한솥밥…FA로 LG로 동반 이적해 재회

    '1점이요'
    '1점이요'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0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쥐안 드래곤스와의 연습 경기. 9회말 2사 2, 3루에서 한국 박동원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4.11.10 [email protected]

    (타이베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에서도 KBO리그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소식은 최고의 화제다.

    대표팀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은 팀 동료가 된 투수 장현식 계약에 관한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장현식은 지난 11일 LG와 4년 총액 52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불펜 투수임에도 52억원 모두 옵션 없는 보장 계약일 정도로 좋은 대우를 받았다.

    박동원은 12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프리미어12 B조 공식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현식이에게 계약하기 전에 유튜브 '썰'만 보고 아무것도 모른 채 'LG 오냐?'고 연락했더니 이틀 동안 메시지를 안 읽더라"면서 "계약했다는 소식을 여기서 듣고 나서야 현식이한테 연락이 오더라"며 웃었다.

    훈련하는 박동원
    훈련하는 박동원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박동원이 9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 송구하고 있다. 2024.11.9 [email protected]

    그래서 "'잠수 타다가 계약하니까 연락하는 거냐?'라고 물으니 '서프라이즈'라고 답하더라. 아무것도 모르고 물어본 건데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박동원과 장현식은 2022년 KIA 타이거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이후 박동원이 FA로 2023년 먼저 LG에 왔고, 2년 만에 두 선수는 한 팀에서 뭉쳤다.

    박동원은 "현식이는 정말 잘 던지는 선수다. 구단에서 잘 영입했다"며 "현식이가 잘 좀 도와달라고 해서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 말하라고 했다. 적응 빨리할 수 있도록 옆에서 열심히 도와주겠다"고 했다.

    훈련 전 몸 푸는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훈련 전 몸 푸는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김도영, 신민재, 박동원 등 선수들이 9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4.11.9 [email protected]

    대표팀 주전 포수 박동원은 '젊은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34세로 최고령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오랜 시간 염원했던 꿈을 이뤘다.

    박동원은 "꿈꿔왔던 대표팀인데 분위기가 정말 좋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일본까지 간다면 진짜 꿈이 이뤄질 거 같다. 감격스러울 것 같다"고 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일본으로 건너가기 위해서는 박동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타석에서는 4번 타자 유력 후보이며, 마스크를 쓰고는 젊은 후배 투수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

    훈련하는 박동원
    훈련하는 박동원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박동원이 9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 송구하고 있다. 2024.11.9 [email protected]

    박동원은 "투수들과는 친해졌다. 장점을 살려서 경기를 치르고 싶다"며 "특히 중간 투수들은 좋은 선수가 많다. 저 정도 구위면 쉽게 (타자에게) 지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좀 더 준비 잘해서 한 점이라도 덜 주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직접 공을 받아본 선수 가운데 특별히 좋은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고민 끝에 고영표(kt wiz)의 이름을 내놨다.

    고영표는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대만과의 조별리그 첫판 선발로 출격한다.

    박동원은 "리그에서 영표 공을 못 쳤다. 특히 체인지업을 못 쳤다. 직접 받아보니까 노바운드인 줄 알았던 체인지업이 미트에 바로 안 들어오더라. 처음 받을 땐 당황스러웠다"고 구위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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