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KB손보 새판짜기…흥국생명은 무패행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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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윤기자

    14일부터 2라운드 시작…외국인 선수 줄 부상으로 판도 변화

    현대캐피탈, 독주 체제 준비…흥국-현대건설은 선두 싸움 치열

    전역 후 KB손해보험에 합류한 세터 황택의
    전역 후 KB손해보험에 합류한 세터 황택의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가 시작된다.

    각 팀 다수의 주요 선수가 부상으로 낙마한 터라 1라운드와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12∼17일) 남자부 경기에서 눈여겨볼 팀은 KB손해보험이다.

    KB손해보험은 미겔 리베라 감독이 개막전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사퇴하는 등 각종 악재 속에 개막 후 5연패 부진으로 최하위까지 밀렸다.

    그러나 지난달에 소집 해제된 나경복이 팀에 녹아들고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가 제대해 합류하면서 전력을 회복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9일 전승을 달리던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격파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은 그동안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아시아쿼터 선수 맥스 스테이플즈(등록명 스테이플즈)까지 복귀해 단숨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KB손해보험은 1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3위 대한항공, 1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2위 한국전력과 맞붙는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오른쪽) 감독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오른쪽)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팀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

    대한항공은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몸 상태가 성치 않은 정지석이 다시 공격수 자리로 복귀했다.

    한국전력의 상황은 더 안 좋다.

    외국인 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엘리안)가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당분간은 '버티기'에 집중해야 하는 형편이다.

    현대캐피탈 레오(오른쪽)
    현대캐피탈 레오(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이 주춤한 틈을 타 1위 현대캐피탈은 독주 체제를 노린다.

    현대캐피탈은 10일 삼성화재를 세트 점수 3-0으로 완파하며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최하위 OK저축은행은 폴란드 출신의 새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를 영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OK저축은행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크리스를 실전 경기에 투입할 예정이다.

    종아리 부상으로 관중석에서 경기 지켜보는 실바
    종아리 부상으로 관중석에서 경기 지켜보는 실바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여자부는 선두권 팀들과 하위권 팀들의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하위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지난 6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10일 한국도로공사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실바는 경미한 근막 손상 진단을 받았는데, 14일 IBK기업은행전에 정상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는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GS칼텍스의 주포다.

    6위 한국도로공사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지난 5일 퇴출한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의 빈자리를 제대로 메우지 못했다.

    10일 실바가 빠진 GS칼텍스를 세트 점수 3-1로 눌렀으나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이진 못했다.

    페퍼저축은행 새 외국인선수 테일러
    페퍼저축은행 새 외국인선수 테일러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외국인 선수 공백으로 고생했던 5위 페퍼저축은행은 새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라키노(등록명 테일러)가 9일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테일러는 기존 선수들과 호흡 문제를 보였고, 페퍼저축은행은 세트 점수 0-3으로 패했다.

    테일러의 공격 성공률은 27.27%에 그쳤다.

    테일러의 한국 무대 적응 속도에 따라 페퍼저축은행의 상황도 변할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 선수단
    흥국생명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남녀 14개 구단 중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펼치는 여자부 1위 흥국생명은 12일 정관장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6연승에 도전하고 15일엔 한국도로공사와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을 승점 1 차이로 추격하는 2위 현대건설은 13일 페퍼저축은행, 16일 정관장을 만난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각각 정관장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프로배구 주간 경기 일정>

    ◆ 12일(화) = OK저축은행-우리카드(안산상록수체육관) 흥국생명-정관장(인천삼산월드체육관·이상 19시)

    ◆ 13일(수) = KB손해보험-대한항공(의정부체육관) 페퍼저축은행-현대건설(페퍼저축은행·이상 19시)

    ◆ 14일(목) = 한국전력-현대캐피탈(수원체육관) IBK기업은행-GS칼텍스(화성종합실내체육관·이상 19시)

    ◆ 15일(금) = OK저축은행-삼성화재(안산상록수체육관)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인천삼산월드체육관·이상 19시)

    ◆ 16일(토) = 대한항공-우리카드(14시·인천계양체육관) 현대건설-정관장(16시·수원체육관)

    ◆ 17일(일) = 한국전력-KB손해보험(14시·수원체육관) IBK기업은행-페퍼저축은행(16시·화성종합실내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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