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결산] ①5회도 못 버틴 선발진…조별리그서 짐 싼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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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투수 4명 줄줄이 조기 강판…'ERA 2점대' 일본·대만과 대조

    한국야구 영광, 2015 프리미어12 우승이 마지막…이후 8년 '암흑기'

    또 첫판 징크스…대만에 패한 대한민국
    또 첫판 징크스…대만에 패한 대한민국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패배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11.13 [email protected]

    [※ 편집자 주 = 한국 야구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관 국제대회인 제3회 프리미어12에서 목표인 슈퍼라운드(4강)에 진출하지 못하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연합뉴스는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한국 야구의 문제점, 국제 경쟁력을 뽐낸 선수들, 그리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전망을 아우른 결산 기사 세 꼭지를 송고합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선발 투수를 키워야 한다. 일본은 (누가 나오든) 삼진 잡을 수 있는 공을 가지고 있다는 게 굉장히 부럽다."

    류중일(61)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일본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3-6으로 패하고 남긴 말이다.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삼고 프리미어12에 출격한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18일 호주전을 치르기도 전에 탈락이 확정됐다.

    B조 슈퍼라운드 티켓은 일본과 대만이 확보했다. 한국 야구는 대회마다 '아시아 삼국지'를 펼치는 일본과 대만에 각각 3-6으로 져 쓸쓸하게 짐을 쌌다.

    류 감독의 말처럼, 한국 야구가 이번 대회에서 고전한 가장 큰 이유는 선발 투수진의 부진이다.

    '프리미어12 쉽지 않네'
    '프리미어12 쉽지 않네'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2회말 2사 만루에서 대만 전전웨이에게 만루포를 허용한 한국 선발 고영표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4.11.13 [email protected]

    가장 중요한 대만과 첫 경기 선발로 등판한 고영표(kt wiz)는 2회에 홈런 두 방을 맞고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쿠바전 곽빈(두산 베어스·4이닝 무실점), 일본전 최승용(두산·1⅔이닝 2실점), 도미니카공화국전 임찬규(LG 트윈스·3이닝 3실점)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아무리 문동주(한화 이글스), 손주영(LG),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 이번 대회에 나오려고 했던 선발 투수 3명이 부상으로 빠졌다고 해도, 나름대로 KBO리그를 대표한다는 투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줄줄이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다는 사실은 한국 야구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낸다.

    KBO리그가 올해 사상 최초로 관중 1천만명을 돌파했지만, 내실은 다지지 못했다는 씁쓸한 현실을 확인했다.

    마운드가 흔들린 한국과 달리 일본과 대만은 탄탄한 투수진을 앞세워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역투하는 린여우민
    역투하는 린여우민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대만 선발 린여우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4.11.13 [email protected]

    원래 좋은 투수가 즐비한 일본이야 그렇다고 쳐도, 대만마저 한국보다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했다는 점은 위기감으로 다가온다.

    대만은 17일 현재 이번 대회에서 팀 평균자책점(ERA) 2.25를 찍어 오히려 일본(2.75)보다 더 잘 던졌다.

    한국 투수진의 팀 평균자책점은 5.56이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마따나 마운드의 힘이 뛰어난 팀이 순리대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셈이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류현진(한화 이글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광현(SSG 랜더스) 등 이제껏 한국 야구를 이끌어 왔던 베테랑 선수를 배제하고 젊은 선수들로 올해 프리미어12 대표팀 마운드를 꾸렸다.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한 중장기 대책이다.

    역투하는 박영현
    역투하는 박영현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6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4.11.16 [email protected]

    물론 한국 야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마무리 박영현(kt)과 강속구 불펜 김서현(한화 이글스), 멀티 이닝도 문제 없이 소화한 유영찬(LG)을 발굴하는 소득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 야구는 다음 WBC가 열리는 2026년 3월까지 짧은 기간에 마운드를 더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는 엄중한 숙제를 받았다.

    그래야 과거 세계 최고 팀을 국제 대회에서 연거푸 꺾었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

    한국 야구는 제1회 WBC가 열린 2006년부터 제1회 프리미어12 우승을 차지한 2015년까지 9년간 영광의 세월을 보냈다.

    2006년 WBC에서는 미국과 일본을 잡고 4강 신화를 창조했고, 2008 베이징 올림픽은 9전 전승 금메달이라는 불멸의 위업을 달성했다.

    2009년 WBC에서는 일본과 연장 대결 끝에 아쉽게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2013년 WBC에서는 1라운드 통과에 실패했지만, 성적 자체는 2승 1패로 나쁘지 않았다.

    2015 프리미어12에서 우승했던 한국 야구대표팀
    2015 프리미어12에서 우승했던 한국 야구대표팀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리고 초대 대회인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는 일본에 0-3으로 끌려가다가 9회 4점을 내 역전승하는 '도쿄 대첩'을 연출했다.

    9년 전 프리미어12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이 한국 야구 마지막 영광이었다.

    국제대회 호성적을 자양분 삼아 KBO리그는 매년 성장을 거듭해 올해 1천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이후 8년간 한국 야구는 국제 무대에서 뒷걸음만 쳤다.

    안방에서 열린 2017년 WBC에서는 이스라엘에 덜미를 잡히는 등 고전을 거듭한 끝에 1승 2패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린 2019년 프리미어12에서는 일본과 벌어진 격차를 확인한 끝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우리나라는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7-8 패)부터 이번까지 일본에 9번 내리 졌다.

    김도영의 다음 목표는?
    김도영의 다음 목표는?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김도영이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 2024.11.15 [email protected]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8회 대거 5실점 하는 '요코하마 참사'를 남기고 노메달에 그쳤다.

    급기야 2023 WBC에서는 유리한 조 편성에도 첫판에서 호주에 패한 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좀처럼 극복하지 못하는 '첫판 징크스' 탓에 한국 야구는 이제 1라운드, 조별리그도 통과하기 버거운 지경에 몰렸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미래를 위해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린 이번 대회에 '참사' 꼬리표를 붙일 수는 없지만, 한국 야구는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냉엄한 현실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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