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업트리오 희비…kt, 3타점 합작·두산, 득점권 6타수 무안타
작성자 정보
- 먹튀잡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8 조회
- 목록
본문
kt, 1회초 클린업트리오가 3연속 적시타…두산 클린업은 득점 기회서 번번이 범타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1회 무사 2, 3루에서 kt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4.10.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t wiz는 강한 2번 타자가 만든 기회를 클린업트리오가 연이어 적시타를 쳐 득점으로 연결했다.
두산 베어스도 테이블 세터의 출루로 기회를 얻었으나, 클린업트리오가 침묵했다.
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양 팀 클린업트리오의 희비가 엇갈렸다.
클린업트리오가 3타점을 합작한 kt는 중심 타선이 침묵한 두산을 4-0으로 꺾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2차전으로 끌고 갔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1회 무사 2, 3루 상황 kt 강백호의 적시타 때 홈인한 로하스가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2024.10.2 [email protected]
1회가 결정적이었다.
kt는 1회초 선두타자 김민혁이 볼넷으로 출루해 기회를 얻었고, 올해 정규시즌 OPS(출루율+장타율) 3위(0.989)에 오른 멜 로하스 주니어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날 kt는 팀 내 토종 최고 타자 강백호를 4번에 두고, 경험 많은 3번 장성우와 5번 오재일로 클린업트리오를 꾸렸다.
이강철 kt 감독의 타순 배치가 적중했다.
장성우는 좌전 적시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때 두산 내야진이 2루를 비우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면서 kt는 무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다.
강백호는 동갑내기 친구인 두산 선발 곽빈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곽빈의 얼굴에 당혹감이 스쳤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강백호는 곽빈에게 13타수 1안타(타율 0.077)로 고전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적시타를 만들었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1회초 4실점을 한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아쉬워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10.2 [email protected]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도 오재일이 곽빈의 체인지업을 두들겨 1타점 우전 안타를 작렬했다.
kt는 2∼5번이 연속 안타를 치며 역대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다 연속 타자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두산이 2021년 키움 히어로즈와 벌인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6회에 달성한 기록과 같다.
kt는 배정대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 1회에만 4점을 뽑았다.
이후 두산의 불펜진에 막혀 추가점을 뽑지 못한 걸 감안하면, 4연속 안타로 만든 점수가 매우 귀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관중들이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 2024.10.2 [email protected]
두산에도 기회는 있었다.
1회말 두산 톱타자 정수빈이 투수 앞 기습 번트로 출루하고, 김재호가 중전 안타를 쳤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정수빈은 출루에 능하고, 김재호는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다"며 테이블 세터 구성의 이유를 밝혔다.
이 감독의 기대대로 정수빈과 김재호는 1회말에 무사 1, 2루의 '밥상'을 차렸다.
하지만, 제러드 영, 김재환, 양석환으로 이어진 두산 클린업트리오는 모두 범타에 그쳤다.
제러드의 타구는 1루수 직선타가 됐고, 김재환은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2사 2, 3루에서 양석환이 유격수 앞 땅볼로 돌아서면서 두산은 kt를 압박할 기회를 날렸다.
두산은 상대 실책과 조수행의 도루로 만든 3회 2사 3루에서도 3번 제러드가 삼진으로 돌아서 득점하지 못했다.
6회에 얻은 기회도 허무하게 날렸다.
톱타자 정수빈이 중전 안타를 치고, 1사 후 제러드가 우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연결했다.
하지만, 김재환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양석환마저 kt 선발 윌리암 쿠에바스의 컷패스트볼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을 당했다.
이날 두산 클린업트리오는 12타수 2안타에 그쳤다. 득점권 타석에서는 6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kt 클린업트리오는 9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이 이길 수 없는 게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