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2' KIA타이거즈, 30일 광주 도심 카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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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에 광주서 우승 기념 뒤풀이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V12'를 달성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광주 도심에서 우승 기념 카퍼레이드를 펼친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KIA 구단과 협의해 30일 광주 도심에서 카퍼레이드하기로 했다.
선수단은 광주 금남로나 광주시청에서부터 팬 미팅이 열리는 김대중컨벤션센터까지 카퍼레이드하며 광주 시민에게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다.
정확한 시간,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는 한국시리즈 즈음 KIA 측에 선수단이 시민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카퍼레이드를 제안하고 협의를 벌여왔다.
KIA 측은 당초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일본에서 하는 마무리 훈련 등 일정을 들어 어려움을 표했지만, 시민에게 감사 인사를 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단이 프리미어 12,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팬 미팅을 개최하는 30일로 날짜를 정했다.
시는 당일 광주 시민을 비롯해 전국에서 수만명의 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 대책 마련 등 준비에 들어갔다.
KIA 구단, 경찰과 협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월드시리즈 우승팀 선수들이 오픈카를 타고 손을 흔들며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과 축하를 받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지만,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2008년 SK 와이번스를 끝으로 카퍼레이드가 자취를 감췄다.
KIA 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는 첫 우승 해인 1983년과 4연패를 달성한 1989년 광주에서 우승을 기념하는 카퍼레이드를 한 적이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KIA 선수단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게 된다면 새로운 지역의 스포츠 문화가 되고 지역 경제에 엄청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