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멕시코 대회, 우즈가 디자인한 코스서 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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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김성현·노승열 출격…가을 시리즈 대회 3개 남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이 이제 마지막 3개 대회만을 남겼다.
올해 1월 개막한 PGA 투어는 8월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올해 페덱스컵 챔피언이 되면서 사실상 막을 내렸다.
9월부터 열리는 대회들은 페덱스컵 순위 50위 이하 선수들에게 2025시즌 출전 자격을 높이기 위한 기회의 무대다.
투어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순위 상위 50명은 2025시즌 주요 대회인 시그니처 이벤트 출전 자격을 이미 획득했고, 상위 70명은 2025시즌 정규 투어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70위 미만 선수들은 투어 우승 경력 등 다른 자격 요건이 없을 경우 9월 이후 11월까지 열리는 '가을 시리즈' 대회까지 페덱스컵 순위 125위 안에 들어야 2025시즌 출전권을 가져갈 수 있다.
또 가을 시리즈 종료 시점에 페덱스컵 순위 51위부터 60위 선수들은 2025시즌 초반 두 차례 시그니처 대회에 나갈 수 있다.
따라서 9∼11월에 열리는 가을 시리즈 대회에는 페덱스컵 순위 50위 미만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고, 50위 이내 선수들도 자기 의사에 따라 출전이 가능하다.
총 8개로 구성된 가을 시리즈 대회는 7일 멕시코에서 개막하는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총상금 720만달러)과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총상금 690만달러), RSM 클래식(총상금 760만달러) 3개가 남았다.
멕시코 로스카보스의 엘카르도날(파72·7천452야드)에서 열리는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은 특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설계한 코스가 유명하다.
2014년에 문을 연 이 골프장은 우즈의 코스 설계 회사 TGR 디자인 팀이 만든 첫 골프장이다. 지난해부터 이 대회가 엘카르도날에서 열렸고, 이는 우즈가 설계한 코스에서 개최된 첫 PGA 투어 대회로 기록됐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에릭 판루옌(남아프리카공화국)이 무려 27언더파로 우승했다.
현재 페덱스컵 순위 67위 판루옌이 올해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10월 말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는 이경훈, 김성현, 노승열이 출전한다. 현재 페덱스컵 순위는 이경훈이 96위, 김성현 122위, 노승열 181위 순이다.
우즈가 설계한 이 코스는 지난해 대회에서 애덤 롱(미국)이 대회 기간 한 번도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았을 정도로 페어웨이가 넓고 그린 역시 큰 편이다. 대회 내내 페어웨이를 모두 지킨 사례는 1992년 이후 처음이었다는 것이다.
코스 내 경사도가 4%로 가장 높은 지점과 낮은 지점의 차이가 70m에 이르고, 사막 지형에 따른 짧은 잔디와 바다와 비교적 인접한 바람 등도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