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간판 지소연, 미국리그 첫 시즌 마무리…3골 3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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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세계 정상급 무대로 꼽히는 미국여자프로축구(NWSL)에 진출한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공격포인트 6개(3골 3도움)를 수확하며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소연은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NWSL 26라운드 올랜도 프라이드와 원정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후반 44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올랜도에 2-3으로 진 시애틀 레인은 6승 5무 15패로 올 시즌 정규리그 일정을 마쳤다.
승점 23에 그친 시애틀은 14개 팀 가운데 최종 12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우리나라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은 2011년 일본 아이낙 고베에서 프로로 데뷔했고, 2014년부터 2022년까지는 잉글랜드 첼시 위민에서 리그 6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실드 1회 우승에 앞장섰다.
첼시에서 2021-2022시즌을 마친 뒤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국내 실업축구 WK리그에서 뛴 그는 올해 1월 시애틀과 계약하며 NWSL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올 시즌 26경기에 모두 나선 지소연은 3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3경기를 선발 출전할 정도로 붙박이 미드필더 자리를 굳혔다.
자주 득점포를 가동하지는 않았지만, 핵심 미드필더답게 1천142회 패스를 시도해 936회를 성공했다. 성공률은 85%로 집계됐다.
각국 여자축구 리그 중 최고 무대로 꼽히는 미국에서도 지소연의 정교한 킥은 돋보였다.
지난 3월 시카고 레드스타스전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데뷔골을 신고한 지소연은 지난 9월 라싱 루이빌전에는 그림 같은 프리킥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소연은 지난 4월 이천종합운동장에서 필리핀과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른 후 취재진과 만나 "이런 무대에 왜 이제야 왔을까 싶었다"며 "실력을 보면 당연히 국가대표를 할 거로 보이는데도, 미국에는 좋은 선수가 워낙 많아 그런 선수들도 국가대표로 못 뛴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