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1분' 토트넘, UEL서 수적 열세 딛고 가라바흐 3-0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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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즌 만에 돌아온 UEL 첫승…손흥민, 강슛으로 3번째 골에 기여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이 71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수적 열세를 극복한 쾌승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24-2025 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2022-2023시즌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했던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대항전 무대를 밟지 못했고, 2020-2021시즌 이후 4시즌 만에 복귀한 UEL에서 우승을 노린다.
첫 경기부터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활짝 웃은 토트넘은 대회 첫 승리를 신고하면서 우승을 향한 첫발을 사뿐하게 내디뎠다.
왼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주장 손흥민은 후반 26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될 때까지 71분간 상대 후방을 누볐고, 부지런한 전방 압박과 날카로운 슈팅으로 토트넘의 완승에 기여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라두 드러구신이 그라운드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상대 전방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후방에서 공 소유권을 내준 드러구신이 가라바흐의 최전방 공격수 주니뉴를 잡아끌어 넘어뜨려 반칙이 선언됐고, 심판은 곧장 레드카드를 꺼냈다.
그런데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전반 7분부터 수적 열세가 나타난 토트넘이었다.
전반 12분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의 전진 패스를 따라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한 브레넌 존슨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대 하단 구석을 찔러 1-0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상대 골망을 흔든 팀은 가라바흐가 아니라 한 명이 적은 토트넘이었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마테우시 코할스키가 멀리 쳐내지 못한 공이 문전에 있던 토트넘 미드필더 파페 사르에게 전달됐고, 사르가 침착하게 차 넣어 가라바흐의 기세를 꺾었다.
토트넘은 후반 12분 수비형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페널티박스에서 태클을 시도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상대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토랄 바이라모프의 슛이 높게 뜨면서 가라바흐가 땅을 쳤고, 한숨을 돌린 토트넘이 후반 23분 쐐기 골까지 터뜨렸다.
이번에는 손흥민도 득점에 기여했다.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손흥민이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자 코할스키가 넘어지면서 이를 어렵게 쳐냈다.
이 공이 부지런히 문전으로 쇄도한 솔란케의 발 앞에 떨어지면서 토트넘의 세 번째 골로 이어졌다.
이 슈팅 직후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는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벤치를 바라본 손흥민은 베르너와 교체해 그라운드를 떠났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의 교체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를 투입했고, 수적 열세에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무실점을 지켰다.
불리한 여건에서도 완승을 거둔 토트넘은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가 사흘 후인 30일 오전 0시 30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반면 전반 7분부터 한 명이 많은 유리한 환경에서 공세를 편 가라바흐는 토트넘(10개)보다 많은 14개 슈팅을 쏟았으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키는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