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성치 않은 선수들 향한 과르디올라의 메시지 "나달을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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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라파엘 (나달)은 선수 생활 내내 고통을 안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부상 병동'이 될 위기에 처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최근 은퇴한 남자 테니스 전설 나달을 언급하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본머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를 하루 앞둔 2일(한국시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단이 '비상사태'에 직면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떤 선수가 출전할 수 있을지 많은 의구심이 있다"면서 현재 거의 모든 선수가 통증을 안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맨시티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올해 발롱도르까지 거머쥔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는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언제 그라운드로 돌아올지 모른다.
공격의 설계자 케빈 더브라위너 역시 시즌 초 허벅지를 다친 뒤 6주 동안 개점휴업 상태다.
신예 공격수 오스카르 보브도 다리 골절로 치료 중이다.
주중 토트넘 홋스퍼와의 리그컵 경기(1-2 패)에서 '슬픈 소식'은 계속 들려왔다.
사비뉴가 발목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갔고, 마누엘 아칸지는 워밍업을 하던 중 종아리를 다쳤다.
카일 워커, 잭 그릴리시, 제레미 도쿠도 부상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쉴 수는 없다. 맨시티는 현재 승점 23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2위(승점 22) 리버풀과 격차는 승점 1에 불과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몸조심을 해야 할 때가 있으나, 때로는 경기를 뛰어야만 할 때도 있다"면서 "현대 축구에서는 이를 감당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빅클럽에서 3일마다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달을 예로 들었다.
나달은 2001년 프로에 입문, 올해까지 무려 24년 동안 코트를 누비면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2차례나 우승했다.
말년에는 나달은 고관절 등 부상으로 몸이 성치 않은데도 힘겹게 현역 생활을 연장해나갔다.
나달은 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계획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라파엘은 선수 생활 내내 고통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면서 "그가 몇 번이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희소식도 전했다. 더브라위너의 몸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브라위너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 지난 2~3일 동안 통증 면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의료진이 알려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