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조준 맨시티, 본머스에 1-2 덜미…EPL 선두 다시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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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5연패의 대업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AFC 본머스에 덜미를 잡혀 경쟁팀 리버풀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일(현지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본머스에 1-2로 졌다.
개막 후 9경기에서 7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던 맨시티의 올 시즌 리그 첫 패배다.
맨시티는 지난달 말 토트넘과 리그컵 16강전(1-2)에 이어 공식전 2경기 연속으로 쓴맛을 봤다.
이날 본머스는 헝가리 출신 풀백 밀로시 케르케즈가 맨시티의 오른 측면 수비를 허물면서 경기 시작 9분 만에 선제 득점을 올렸다.
필 포든을 상대로 자신 있게 1:1 돌파를 시도한 케르케즈가 페널티박스 깊숙한 지점까지 전진한 후 중앙으로 전달한 공을 앙투안 세메뇨가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케르케즈는 전반 20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슈팅도 몸을 날려 막아내면서 실점 위기도 지웠다.
선제 득점 후 상대 공세를 막아내던 본머스는 후반 19분 역습 도중 왼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바니우송이 침착하게 마무리해 맨시티를 상대로 2-0으로 앞섰다.
엘링 홀란, 포든 등 주포들이 침묵한 맨시티는 후반 37분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헤딩 골을 터뜨려 한 골을 만회했으나 남은 시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8위 팀 본머스(4승 3무 3패·승점 15)에 일격을 당해 주춤한 맨시티와 달리 리버풀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상대로 2-1 역전극을 쓰면서 선두를 탈환했다.
8승 1무 1패의 리버풀(승점 25)과 맨시티(승점 23)는 올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중이다.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한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과 결별, 아르네 슬롯 신임 감독 체제로 2019-2020시즌 이후 첫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맨시티도 5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무려 4시즌 연속 우승의 대업을 달성했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 4연속 우승을 이룬 건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