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 줄인 임성재·이글 앞세운 안병훈, 디오픈 3R서 공동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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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호셸과 5타차…11명이 4타차로 선두 추격하는 혼전
김시우는 대회 역사상 가장 먼 거리에서 홀인원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임성재와 안병훈이 폭우와 강풍이 휘몰아친 제152회 브리티시 오픈(이하 디오픈) 골프대회 셋째 날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와의 격차를 좁혔다.
임성재는 21일(한국시간) 스코트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1오버파 214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안병훈과 함께 공동 13위로 뛰어오르며 선두 빌리 호셸(미국·4언더파 209타)과의 격차를 5타차로 좁혔다.
잰더 쇼플리(미국), 샘 번스(미국) 등 6명이 중간 합계 3언더파 201타로 공동 2위에 올라 호셸을 1타차로 추격했다.
2위 그룹을 포함해 11명의 선수가 선두와 격차가 4타 이내여서 대회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2언더파 202타로 8위에 올라 역전승의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임성재는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그리 높지 않았지만, 일단 버디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않고 타수를 줄여 나갔다. 임성재의 3m 안팎의 퍼트 성공률은 63%, 6m 안팎의 퍼트 성공률은 46%였다.
3∼5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5타를 줄인 임성재는 14번 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린 뒤 파로 막지 못하고 3라운드 첫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18번 홀(파4)에서 12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4라운드에서도 선전을 기약했다.
안병훈도 이글 1개,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안병훈은 6번 홀(파5)에서 티샷을 365야드나 날린 뒤 두 번째 샷을 홀 2.7m에 붙여 이글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반환점을 돈 안병훈은 10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러프로, 12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다.
13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안병훈은 17번 홀(파3)에서는 그린을 놓치고도 34야드짜리 칩샷을 성공, 또 한 타를 줄였다.
김시우는 238야드짜리 파3인 17번 홀에서 3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김시우의 홀인원은 디오픈 역사상 가장 먼 거리에서 나온 홀인원으로 기록됐다. 이전 기록은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에서 열린 2001년 대회에서 프랭크 리클리터(미국)가 작성한 212야드짜리 홀인원이었다.
김시우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홀인원을 한 적은 있지만, 이번이 가장 기억에 남는 홀인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우는 다소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쳤으나 홀인원 덕에 이븐파 71타를 적어내 공동 40위(5오버파 218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김민규는 3오버파 216타로 공동 25위, 왕정훈은 8오버파 221타로 공동 6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