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결산] ④프리미어12 젊은 대표팀, 부상 악재 딛고 4강 향해 전진(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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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야구, 2026 WBC·2028 올림픽 대비해 대표팀 젊게 꾸려

    손주영·구자욱·원태인 줄부상으로 낙마…공백 채울 묘수 필요

    ‘몸 푸는 것도 열심히’
    ‘몸 푸는 것도 열심히’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시작하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의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올해 프로야구는 막을 내렸지만, 2024년의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 시즌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 스타 플레이어들은 다음달 세계 야구 12개국의 대제전을 통해 다시 야구팬을 찾아간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최하는 프리미어12가 세 번째 막을 올린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5년 1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거뒀다.

    김인식 감독이 지휘했던 2015년 1회 대회는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9회 대역전승을 거둔 건 '도쿄 대첩'으로 한국 야구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끈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결승전에서 일본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등 성과도 작지 않았다.

    그러나 5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의 현실적인 목표는 슈퍼 라운드(4강) 진출이다.

    한국 야구는 이번 대회를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대회를 대비하는 초석으로 삼고자 한다.

    훈련 지켜보는 류중일 감독
    훈련 지켜보는 류중일 감독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첫 훈련이 진행된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류중일 감독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61) 감독은 일찌감치 "한국 야구 미래를 위해서라면, 이번 대회는 성적보다는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 대표팀은 김도영(21), 정해영(23·이상 KIA), 김택연(19·두산 베어스), 박영현(21·kt wiz), 김영웅(21·삼성 라이온즈), 김서현(20·한화 이글스) 등 20대 초반 젊은 선수를 대표팀에 대거 발탁했다.

    이번 대회 B조에 속한 한국은 다음달 13일부터 대만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대만(13일),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까지 5개 국가와 풀리그 방식으로 대결해 상위 2개국이 슈퍼 라운드에 진출한다.

    A조에는 멕시코, 미국,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등 강호들이 포진했다.

    프리미어12 전체 일정표
    프리미어12 전체 일정표

    [WBSC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만만한 상대가 하나도 없어서 우리나라는 슈퍼 라운드 진출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우리 대표팀은 여러 변수 때문에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 강백호(25·kt), 박세웅(28·롯데 자이언츠) 등 주축이 돼야 할 20대 중후반 선수 일부는 기초군사훈련 일정으로 프리미어12에 출전하지 못한다.

    더 큰 문제는 부상 악재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1일 발표한 프리미어12 훈련 명단 35명에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인 문동주(20)와 노시환(23·이상 한화)이 빠졌다. 두 선수 모두 부상 때문에 출전이 무산됐다.

    게다가 KBO가 훈련 명단을 발표한 지 보름 만에 추가로 부상 선수가 줄줄이 나왔다.

    역투하는 LG 손주영
    역투하는 LG 손주영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교체된 LG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2024.10.19 [email protected]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왼손 투수 손주영(25·LG 트윈스)은 가을 역투 여파로 팔꿈치에 탈이 났다.

    대표팀 주장으로 낙점했던 구자욱(31·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다친 무릎 때문에 한국시리즈조차 나서지 못하는 처지라 사실상 프리미어12 출전이 어렵다.

    여기에 원태인(24·삼성)마저 KIA와 한국시리즈 4차전이 끝난 뒤 어깨를 다쳐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이로써 훈련 소집 명단에 남은 선발 투수 요원은 고영표, 엄상백(이상 kt),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단 4명뿐이다.

    프리미어12 조별리그가 5경기인 점을 고려하면 선발 투수가 하나 부족한 셈이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외부에서 선발 요원을 한 명가량 추가로 수혈해 빈자리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한국 야구 대표팀은 목표를 낮춰 잡지 않는다.

    첫 훈련 시작하는 프리미어12 대표팀
    첫 훈련 시작하는 프리미어12 대표팀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훈련을 시작하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대표팀은 구자욱을 대신해 송성문(28·키움)을 주장으로 선임하고 힘차게 훈련을 시작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더해줄 박동원(34), 홍창기(30·이상 LG) 등 베테랑 선수가 포진한 야수진은 큰 문제가 없다.

    또한 박영현, 김서현, 정해영, 김택연 등 불펜 투수들의 패기와 기량은 역대 어느 대표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지난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 중인 야구 대표팀은 다음달 6일 국군체육부대와 평가전을 끝으로 28인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계획이다.

    다음달 1일과 2일에는 프리미어12 조별리그 상대인 쿠바와 고척돔에서 두 차례 평가전도 치른다.

    대표팀은 예열을 마치고 11월 8일 결전지 대만으로 떠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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