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한남 배구협회장, 3선 도전…"대표팀 경기력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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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연임 신청…협회 재정 안정에 기여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오한남(72) 대한배구협회 회장이 3선 도전을 선언했다.
오한남 회장은 29일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얼마 전 배구 원로들이 배구협회를 한 번 더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다"면서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일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6월 30일 회장 선출기구를 통해 제39대 회장에 올랐던 오 회장은 2021년 연임에 성공한 데 이어 4년 임기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내년 1월 회장 선거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지금까지는 출마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힌 다른 후보는 없는 상태다.
다만, 경기단체장이 연임에 성공하려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오한남 회장은 취임 이후 지속적인 사재 출연과 대형 스폰서 영입으로 협회의 재정을 안정시키고 아마추어 배구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스포츠공정위 심의 통과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또 국가대표팀 전임제 실시와 외국인 코칭스태프 영입, 4인제 배구대회 보급에도 앞장서 왔다.
선수 출신 사업가인 오 회장은 대신고와 명지대를 졸업한 뒤 육군보안사, 대한항공, 금성통신 등에서 실업과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고, 한일합섬 여자배구단, 아랍에미리트 알알리 클럽 감독도 역임했다.
오 회장의 과제는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던 남자대표팀은 2023 아시아선수권 4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28위로 막차를 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도쿄 올림픽 4강에 올랐던 여자대표팀은 이후 세대교체로 고전해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0연패 사슬을 끊고 2승을 수확하며 부활을 준비 중이다.
오한남 회장은 "대표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최대 과제"라면서 "남녀 대표팀 모두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유치 및 참가를 통해 경기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