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스,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MLB 캔자스시티 구단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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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34·베네수엘라)가 2024년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MLB 사무국은 29일(한국시간) "탁월한 인품, 지역 사회 참여, 자선 활동 등으로 야구계를 빛낸 선수가 받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의 올해 수상자는 페레스"라며 "캔자스시티 구단 소속 선수 중 이 상을 받은 선수는 페레스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뉴욕 양키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3차전을 벌인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페레스는 "내게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상"이라며 "로베르토 클레멘테는 훌륭한 선수였고 경기장 밖에서 더 많은 업적을 쌓았다. 월드시리즈 우승만큼이나 내게 의미가 있는 상"이라고 말했다.
1971년 '커미셔너 어워드'라는 이름으로 제정된 이 상은 1972년 12월 지진이 발생한 니카라과를 돕기 위해 구호물자를 싣고 가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강타자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으로 상의 명칭을 바꿨다.
페레스는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와 베네수엘라에서 꾸준히 자선 활동을 했다.
베네수엘라 발렌시아의 빈곤 가정 2천 가구에 음식과 주방용품을 기부했고, 1만 가구 이상을 위한 기부 활동도 했다.
또한, 220명의 어린이를 위한 야구 클리닉을 열었고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는 진료소도 만들었다.
캔자스시티 야구 재단에는 매년 100만달러를 기부하고 있다.
페레스는 "나는 어떤 어린이에게 하루의 행복을 안기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캔자스시티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페레스는 올해까지 14년 동안 캔자스시티에서 뛰고 있다.
올스타에 9번 뽑혔고 골드 글러브를 5차례, 실버 슬러거를 4차례 수상했다. 2015년에는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에도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