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현대캐피탈·대한항공, 프로배구컵대회 4강 선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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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KB 상대로 2-0 앞서가다가 3-2 진땀승
압도적인 전력 뽐낸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 3-0 완파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남자배구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나란히 프로배구 컵대회 4강에 선착했다.
현대캐피탈은 23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2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맞아 세트 점수 3-2(25-19 25-21 24-26 22-25 15-9)로 승리했다.
작년 12월 경질된 최태웅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물려받은 블랑 감독은 데뷔 2연승을 질주해 A조 4개 팀 가운데 상위 2개 팀에 주는 4강 티켓을 확보했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블로킹 4득점과 서브 1득점을 포함한 24득점으로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여기에 허수봉(17득점)과 전광인(14득점) 날개가 두 자릿수 점수를 책임졌고, 차영석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공격 성공률 90.00%짜리 13득점으로 맹공을 퍼부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13-15에서 레오가 퀵오픈으로 서브권을 가져온 뒤 특유의 강서브로 KB손해보험 리시브를 무너뜨리며 3연속 득점, 18-15로 앞섰다.
21-18에서는 상대 범실과 전광인의 서브 에이스, 레오의 블로킹을 묶어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뒤 레오의 퀵오픈으로 1세트 마침표를 찍었다.
기세를 이어간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도 레오와 허수봉, 전광인의 강타로 우위를 유지했다.
서브 범실 2개로 21-19까지 추격을 허용했다가 허수봉의 퀵오픈과 최민호의 속공, 허수봉의 후위 공격으로 2세트마저 가져갔다.
힘없이 경기를 내주는 듯했던 KB손해보험은 3세트와 4세트를 연거푸 따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특히 지난 시즌 입단한 프로 2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 윤서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2세트 막판 교체 투입됐다가 3세트부터 코트를 지킨 윤서진은 3세트 8점, 4세트 5점으로 활약했다.
비예나의 해결사 본능과 강서브, 4세트에만 블로킹 5개를 잡아낸 KB손해보험은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황경민의 포지션 폴트로 1점을 내줬고, 미겔 리베라 감독까지 거세게 항의했으나 팀 경고를 받았다.
여기에서 KB손해보험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고, 현대캐피탈은 레오와 차영석이 연달아 비예나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개막전에서 서브 에이스만 4개를 터트렸던 현대캐피탈 아시아쿼터 선수 덩신펑(등록명 신펑)은 6-3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나와서 서브 에이스를 작렬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상대 서브 범실로 풀세트 접전 끝 승리를 완성했다.
리베라 KB손해보험 신임 감독은 조별리그 2연패로 한국프로배구 첫 승리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첫선을 보인 KB손해보험 아시아쿼터 맥스 스테이플즈(등록명 스테이플즈)는 3득점으로 아직 완전히 적응하지는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0(25-22 25-19 25-22)으로 완파했다.
21일 KB손해보험을 3-1로 잡았던 대한항공은 2연승과 함께 A조 통과를 확정했다.
대한항공은 팀 공격 성공률 65.06%로 48.83%에 그친 OK저축은행을 압도했다.
서브 에이스는 하나도 없었지만, 대신 블로킹 득점에서 6-1로 압도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27득점으로 양 팀 최다를 기록했고, 이준도 12득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민재(9득점)와 김규민(8득점)은 각각 블로킹 득점 2개씩 수확하며 네트 앞을 단단하게 지켰다.
OK저축은행은 송희채(16득점)와 차지환(13득점) 쌍포가 제 역할을 했으나 새 외국인 선수 마누엘 루코니(등록명 루코니)가 9득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