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끝까지 달려 실점 막아내…뮌헨, 보훔에 5-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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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분간 후방 지키며 무실점 앞장…바르셀로나전 완패 아픔 털어내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축구 '수비의 핵' 김민재가 실점할 뻔할 순간 기지를 발휘하는 인상적 수비를 보여준 바이에른 뮌헨이 보훔(이상 독일)을 상대로 5골 차 대승을 거뒀다.
김민재가 78분을 소화한 뮌헨은 27일(현지시간)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보훔을 5-0으로 완파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경기 시작 8분 만에 빠른 발과 끈질긴 집념으로 뮌헨의 실점을 막았다.
상대 공격수 모리츠 브로신스키가 뒷공간을 쇄도하는 순간 정확한 침투 패스가 배달돼 순간적으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1대1 상황을 맞았다.
전진하는 플레이를 선호하는 노이어가 골대를 비우고 나와 공을 처리하려 했으나 브로신스키가 더 빨랐다. 노이어까지 제친 브로신스키가 그대로 골문으로 툭 차 넣으면 쉽게 득점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끝까지 브로신스키를 추격한 김민재가 경합에서 이기면서 득점은 무산됐다.
하프라인부터 쏜살같이 달려온 김민재는 골문 앞에서 브로신스키를 기어코 따라잡았고, 몸싸움으로 그를 제압한 후 침착하게 공을 걷어냈다.
김민재는 후반 33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될 때까지 위험 지역에서 6차례 공을 걷어냈고, 공 경합에서도 5차례 승리하는 등 수비수로서 제 몫을 해내며 무실점을 이끌었다.
김민재가 후방을 지킨 가운데 공격진도 5명이 돌아가며 골 맛을 봤다.
전반 16분 마이클 올리세의 프리킥 골로 앞서간 뮌헨은 저말 무시알라가 10분 후 헤딩 골을 터뜨려 2-0을 만들었다.
후반 더욱 공세를 편 뮌헨은 '특급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후반 12분 무시알라의 패스를 왼발 논스톱 강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20분 레로이 자네와 26분 킹슬리 코망의 연속골을 더해 5-0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개막 후 8경기 연속 무패 행진(6승 2무)을 이어갔다.
지난 23일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1-4로 완패한 아쉬움도 이날 골 잔치로 어느 정도 털어냈다.
7라운드 슈투트가르트전(4-0)에 이어 리그에서 2경기 연속 대승을 거둔 뮌헨(+22)은 라이프치히(6승 2무·+11골)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크게 앞서 분데스리가 선두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