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살려주는 사나이'…kt 배정대 "실투 안 놓쳐 좋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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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규빈기자
    kt 배정대
    kt 배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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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끝내주는 사나이' 배정대(29·kt wiz)가 위기에 빠진 팀을 극적으로 살려냈다.

    배정대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8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만루에서 좌중월 동점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7회까지 0-8로 끌려가던 kt가 8회 3점을 내고 9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끈질기게 추격한 뒤 거짓말 같은 동점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끝내기 안타를 자주 때려 '끝내주는 사나이'라는 별명을 가진 배정대가 이번에는 패배로 끝나려는 경기를 다시 살려낸 셈이다.

    배정대는 통산 7차례 끝내기 안타를 쳤고 희생 플라이까지 포함하면 8번이나 끝내기 기록을 세웠다.

    배정대의 만루포로 동점을 이룬 kt는 연장 10회에서 문상철의 역전 투런포, 강현우의 밀어내기 볼넷,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12-8로 경기를 끝냈다.

    배정대는 경기가 끝난 뒤 "만루 홈런으로 팀 연승에 도움이 돼서 기분이 좋다"며 "체인지업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실투를 놓치지 않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0-8로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kt 더그아웃 분위기는 처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배정대는 "지는 상황에 신경 쓰기보다 경기에 집중하려는 분위기가 컸다. 경기 후반 누상에 주자들이 잘 쌓이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신음했던 그이기에 더욱 값지게 느껴지는 활약이다.

    배정대는 지난 4월 7일 LG 트윈스전에서 파울 타구에 맞아 왼쪽 발목 부근 주상골이 부러져 한 달 넘게 그라운드를 이탈했었다.

    배정대는 "최근 경기력이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었다. 부상만 없이 올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막판 배정대의 만루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어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치켜세웠다.

    배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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