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지는 PGA 투어 무대… 출전 선수 축소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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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이 2026년부터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PGA 투어 선수위원회는 출전 선수 규모 축소와 월요 예선 폐지, 투어카드 보장 순위 조정 등 제도 변경안을 마련해 PGA 투어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정책위원회에 넘겼다.
정책위원회는 다음달 18일 선수위원회의 제안을 심의할 예정이며 2026년부터 변경안을 시행하기로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LIV 골프 출범 이후 뛰어난 선수 유출을 막고 우수한 선수에게 더 많은 보상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PGA 투어의 움직임을 반영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번 제도 변경안의 뼈대는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를 현행보다 줄이고, PGA 투어 출전권을 지닌 선수도 축소하되 새로 PGA 투어에 진출하는 관문도 좁히는 것이다.
경기력이 뛰어난 상위권 선수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뉴욕타임스는 "상위권 선수들이 큰 대회에 계속 출전하기는 더 쉬워지지만,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들은 자격을 유지하고 대회 출전을 보장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풀필드 대회 출전 선수 한도를 현행 156명에서 144명으로 줄이고 특히 낮 시간이 짧아지는 계절 때 출전선수 한도를 132명에서 120명으로 축소한다.
대회가 빠르고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출전 선수 숫자가 많아서는 안 된다는 게 선수위원회의 생각이다.
올해 12개 대회에서 일몰 때까지 경기를 마치지 못해 잔여 경기를 치르는 일이 일어났다고 선수위원회는 밝혔다.
이에 따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출전 선수는 144명에서 120명으로 줄어든다.
RBC 캐나다 오픈과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은 156명에서 144명으로 축소된다.
다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처럼 여러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는 156명을 유지한다.
선수위원회는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위에서 보장하는 다음 시즌 풀시드를 상위 100위 이내로 줄이는 방안도 내놨다.
101위에서 125위한테는 조건부 시드만를 부여한다.
출전 선수 144명 이하 대회에서는 월요 예선도 폐지한다.
선수위원회는 월요 예선을 통과해 출전한 선수 75%가 컷 탈락하는 현실을 들었다. 다만 가을 시리즈 대회는 월요 예선을 존속한다.
콘페리투어 상위 30명한테 주던 이듬해 PGA 투어 출전권도 20명으로 줄인다.
다만 DP월드투어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주는 PGA 투어 출전권은 유지할 방침이다.
퀄리파잉스쿨을 통한 PGA 투어 진출 길도 살짝 좁아진다.
지금은 상위 5위 이내에 들면 PGA 투어 카드를 줬지만, 앞으로는 5명까지로 제한된다. 공동 5위가 여러 명이면 연장전을 치러 1명만 고른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