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잼버리 콘서트 당시 상암 경기장 잔디 18%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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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에 2억4천만원…서울시설공단 "내년 예산 증액·해외 구장 장비 도입"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이강인과 손흥민이 이강인의 슈팅이 막히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4.9.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지난해 잼버리 K팝 콘서트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18% 훼손됐으며 약 2억4천만원의 복구 비용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이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8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잼버리 콘서트로 천연잔디와 인조잔디가 섞인 하이브리드 잔디 면적(8천740㎡)의 약 18%인 1천604㎡가 훼손됐다.
복구 비용은 2억3천800만원가량으로 행사를 주관한 KBS에서 집행했다.
지난해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는 뉴진스와 NCT드림 등 K팝 스타들이 무대에 오른 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콘서트 이틀 뒤 잔디 훼손 우려와 관련해 "콘서트 기획 단계부터 경기장 원상회복을 위한 예산을 편성했으며 최선을 다해 복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선수들과 팬들에겐 오랜 아쉬움의 대상이었다.
지난 10월 이라크와의 축구대표팀 A매치는 '부실 잔디' 논란 속에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고 이에 앞서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홈에서 할 때 (잔디가)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공단은 내년에는 예산을 증액해 해외 유명 구장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들여와 경기장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공단은 "올해의 경우 급격한 기후변화 등을 사전에 미처 예측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과거보다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잔디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위성곤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서울시가 직접 개선을 약속한 만큼, 변화와 성과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