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자주 출루해야 합니다"…삼성 김지찬, KS 3차전 세 번 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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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삼성 외야수 김지찬이 KIA와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리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10.25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지찬(23·삼성 라이온즈)은 "내가 더 자주 출루했다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라고 팀에 미안해하며 광주를 떠났다.
"더 적극적으로 스윙하겠다"고 마음먹고 대구에 도착한 김지찬은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3타수 2안타 몸에 맞는 공 1개로 세 차례나 출루했다.
김지찬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프로야구 2024 KBO KS 3차전을 앞두고 "1, 2차전에서 자주 출루하지 못했다. 1번 타자니까, 더 자주 출루해서 상대를 흔들어야 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김지찬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인 1차전과 2차전에서는 6타수 1안타(타율 0.167), 1볼넷으로 두 번 출루했다.
1차전에서 희생 번트 2번을 성공했으니, 크게 부진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김지찬은 "팀이 1, 2차전에서 패했다. 1번 타자인 내가 출루해서 KIA가 긴장할만한 상황을 만들어야 했는데, 내가 원하는 만큼 출루하지 못했다"며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자신에게 화도 났다"고 자책했다.
무릎 부상으로 경기 출장하지 못하고 있는 주장 구자욱은 고민하는 김지찬에게 KS 2차전이 끝난 뒤 "충분히 잘하고 있다. 내가 뛰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김지찬은 "제가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답장을 보내며 마음을 다잡았다.
(광주=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우천으로 중단됐다 재개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삼성 김지찬 번트 때 KIA 전상현과 서건창이 공을 잡으려고 하고 있다. 2024.10.23 [email protected]
홈 대구로 돌아온 김지찬은 3회에 중전 안타를 쳤고, 6회에는 우전 안타를 치며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8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김지찬도 만족할만한 결과였다.
삼성도 KIA를 4-2로 꺾고, 2015년 1차전 이후 9년 만에 KS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2020년 삼성에 입단한 김지찬은 개인 처음으로 KS 승리 세리머니를 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김지찬은 타율 0.316, 출루율 0.405, 102득점, 42도루로 활약했다.
그는 "플레이오프(타율 0.200)와 KS에서 정규시즌만큼 하지 못해서 아쉽고 죄송하다"며 "정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를 내야 하는 시기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진 탈출의 해법은 단순하다.
김지찬은 "치기 좋은 공이 오면 초구에도 타격하고, 유인구는 골라내는 게 정답이다. 코치님과 구자욱 선배도 '적극적으로 타격하라'고 조언하셨다"고 밝혔다.
KS 3차전에서 김지찬은 3회 KIA 선발 에릭 라우어의 초구에 파울을 만들고, 2, 3구째 볼을 잘 고른 뒤에 4구째 직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6회에는 초구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쳤다.
노력과 계획이 만든 안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