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27일 개막전…하나은행, KB 상대 9연패 사슬 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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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2024-2025시즌이 27일 막을 올린다.
하나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2024-2025시즌은 27일 오후 2시 30분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천 하나은행과 청주 KB 경기로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하나은행이 KB 상대 연패 수렁에서 헤어날 수 있을지가 흥미롭다.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KB를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내리 9연패를 당했다.
정규리그 6전 전패에 이어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서도 3전 전패로 무릎 꿇었다.
하나은행이 KB를 이긴 최근 사례는 2022-2023시즌이던 2023년 2월 82-69 승리다.
우선 이번 시즌 개막전은 하나은행이 KB를 잡을 좋은 기회다.
K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의 주역 박지수가 튀르키예 리그로 떠나 전력 누수가 큰 반면, 하나은행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부산 BNK에서 뛰던 진안을 데려와 골 밑을 튼튼히 했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기존 양인영과 함께 진안으로 더블 포스트를 구축해 '절대 강자'가 없는 이번 시즌 '돌풍의 핵'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또 반대로 KB는 최근 박지수를 앞세워 리그 강자로 군림했으나 박지수가 빠진 이번 시즌에는 하위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KB는 박지수가 정규리그 9경기에만 뛰었던 2022-2023시즌에도 박지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5위에 머물렀다.
KB로서는 '박지수 없이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선수들의 동기 부여, 하나은행은 'KB를 상대로 더는 질 수 없다'는 자존심을 각각 앞세워 개막전 승리를 놓고 맞붙는 셈이다.
더구나 하나은행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시즌에 홈 개막전으로 첫발을 내디디는 만큼 필승 의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나은행 김정은과 KB 강이슬의 '에이스 대결'도 개막전 중요 관전 포인트다.
또 올해 도입된 아시아 쿼터 일본 선수들의 활약도 지켜볼 대목이다.
KB는 아시아 쿼터로 나가타 모에, 시다 모에를 뽑았고 국내 선수 드래프트에서도 일본 국적 동포 선수 이여명을 지명했다.
하나은행은 아시아 쿼터에서 선발했던 와타베 유리나가 계약 해지로 전력에서 제외됐고, 2라운드에서 지명한 이시다 유즈키가 개막전 출전을 준비한다.
이 경기는 27일 오후 2시 20분부터 KBS-1TV가 생중계한다.